2024년 9월 15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비대면 실명확인 eKYC(electronic Know Your Customer) 적용이 의무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eKYC 적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알체라는 올해만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신한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 20여 개 금융사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eKYC는 기존 대면 방식의 고객 신원 확인 절차를 디지털로 전환한 기술입니다. 금융회사는 탈세, 자금세탁, 테러자금지원 등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고객 신원과 실사용자를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비대면 거래가 폭증하면서 eKYC 적용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증권 신규 계좌 2,280만 7,722건 중 88.7%인 2,024만 7,598건이 비대면으로 개설되었습니다. 이는 eKYC 적용 사례가 실제 금융 현장에서 주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2024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금융결제원의 신분증 안면인식 공동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 도입 후 eKYC 적용 사례에서 신분증 도용 사고가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기존 '신분증 사본 제출'과 '기존계좌 1원 송금' 방식이 신분증 위조 및 도용에 취약했던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카카오뱅크는 AI 상담 챗봇 성능 개선과 함께 eKYC 시스템을 도입하여 고객 인증 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주 1회 이상 언어 모델을 재학습시키는 과정에서 고객 인증 데이터의 정확도도 함께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결제 이력 기반 '오늘의 mini 일기' 서비스와 연동하여 고객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케이뱅크는 업스테이지와 협업하여 솔라 LLM 모델을 베이스로 한 금융 특화 LLM을 구성했습니다. 비금융데이터와 신용정보를 결합한 대안 신용평가 모형(ACSS)인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도입하면서 eKYC 시스템도 함께 고도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도 안전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한은행은 AI 업무 비서 플랫폼 'AI ONE'을 구성하면서 eKYC 시스템을 내부 업무와 연동했습니다. 직원들이 고객 신원 확인부터 업무 검색, 서류 발송까지 40여 개 기능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 기반의 자체 모델과 함께 eKYC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컴트루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한 "실제 얼굴 판별 신경망"을 활용하여 인쇄된 사진이나 디지털 기기 화면 속 얼굴을 실제 얼굴로 인식하지 않는 Liveness Check 기능을 제공합니다. 무작위 특정 모션을 수행하게 하는 Active Liveness Check 기능으로 기 촬영된 동영상을 통한 부정 인증을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신분증의 경우에도 '신분증 두께 확인 신경망'을 통해 종이에 인쇄된 신분증 사진을 이용한 부정 사용을 방지합니다. 일본의 신분증 두께 확인 사례를 참고하여 개발한 이 기술은 현재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024년 8월 13일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금융회사의 생성형 AI 활용 허용과 클라우드 이용 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KYC 적용 사례가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더욱 고도화된 형태로 발전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해외 주요 금융기관들이 이미 eKYC를 표준 인증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기관들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eKYC 시스템 구축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체 정보와 개인정보는 엄격한 보안 프로토콜에 따라 처리되고 있으며, 얼굴 데이터는 인증 완료 후 즉시 삭제되거나 비식별화 처리됩니다. 모든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어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eKYC 적용 사례는 보안 솔루션을 넘어 금융 서비스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객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디지털 금융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eKYC 기술의 발전이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