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직장인과 자영업자 모두 가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노후 준비 수단입니다. 근로자가 직장을 옮기거나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개인 계좌로 이전해 운용할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도 소득이 있다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으며, 세액공제 혜택을 통해 절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IRP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되었지만, 금융상품 특성상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IRP 본인확인으로 퇴직금 이체와 세액공제 등 민감한 자금 처리를 위한 법적 실명 확인 절차를 의미합니다. 이 과정을 정확히 이해해두면 계좌 개설이 한결 수월합니다.

IRP 계좌는 금융실명법의 적용을 받는 금융 상품으로, 모든 금융 거래 시 실명으로 거래하도록 규정되고 있습니다. 금융실명법은 자금세탁과 불법 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이며 IRP는 퇴직금·세액공제와 직접 연결되는 상품이기에 일반 예금보다 더 엄격한 본인확인이 요구됩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에 실명 확인을 의무화하고 있어 절차 미이행 시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은행과 증권사는 IRP 가입자에 대해 여러 단계를 거친 신원 검증을 수행합니다. IRP 본인확인은 계좌 명의자와 실제 가입자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핵심 절차이자 퇴직금의 불법 인출을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 신분증 지참해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 방문
▲ 직원이 신분증 원본 확인 후 신청서 작성
▲ 서명 날인 후 계좌 개설 완료
기존에는 IRP 계좌 개설 시 지점을 직접 방문해 본인확인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실물 신분증을 제시하고, 직원이 원본 대조 후 신청서를 작성하도록 안내합니다. 신청서에 서명과 날인을 완료하면 절차가 끝납니다.
이 방식은 신뢰도가 높지만 평일에만 가능해 직장인들에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비대면 IRP 본인확인 시스템이 도입되어 스마트폰만으로도 인증을 완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실명 확인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대면 방문 없이도 안전하게 신원을 인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입니다.
이후 금융당국은 단계적으로 비대면 본인확인의 적용 범위를 확대했고, IRP 계좌도 포함되었습니다. 이제는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IRP를 개설할 때, 앱 내에서 신분증 촬영·얼굴 인식·추가 인증 과정을 거치면 실명 확인이 완료됩니다.
비대면 본인확인의 첫 단계는 신분증 촬영입니다. 모바일 앱에서 카메라를 실행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촬영합니다. 시스템은 촬영된 이미지에서 신분증의 진위 여부를 확인합니다. 신분증에 포함된 홀로그램과 특수 패턴 그리고 보안 요소들을 분석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위조 신분증을 판별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분증에 기재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그리고 주소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추출됩니다. 이 정보는 행정안전부의 데이터베이스와 대조되어 정확성을 검증받습니다.


▲ 신분증 사진과 실시간 얼굴 촬영 이미지 비교
▲ 얼굴 특징점 분석으로 동일인 여부 판단
▲ 생체 탐지 기능으로 사진이나 영상 사용한 부정 시도 차단
신분증 촬영 후에는 본인의 얼굴을 직접 촬영합니다. 시스템은 신분증에 있는 사진과 실시간으로 촬영한 얼굴을 비교합니다. 인공지능이 눈과 코 그리고 입의 위치와 거리를 측정해 동일인인지 판단합니다. 얼굴 윤곽과 여러 특징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일부 앱은 깜박임이나 고개 돌리기 같은 동작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는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한 부정 시도를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생체 탐지 기능을 통해 실제 사람이 본인확인을 진행하는지 확인합니다.
얼굴 인식 후에는 추가적인 인증 절차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방법은 기존에 보유한 은행 계좌를 통한 인증입니다. 본인 명의의 다른 계좌에서 소액을 송금하면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 본인인증도 널리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본인 명의로 등록된 휴대폰 번호로 인증번호를 받아 입력합니다. 일부 금융기관은 신용카드 정보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단계 인증을 통해 본인확인의 정확성을 높입니다. 여러 방법을 조합하면 보안성이 강화됩니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앱에서 신분증 촬영, 얼굴 인식, 계좌 인증을 결합한 IRP 본인확인 절차를 제공합니다. 신한은행은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과 AI 얼굴 인식을 함께 적용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상통화를 통한 실시간 확인 방식을 병행하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생체 탐지 기능을 강화해 위조 시도를 차단합니다.
금융기관별로 절차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IRP 전용 인증 절차를 운영하며, 이는 일반 예금 계좌 개설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실명 검증을 요구합니다.
▲ 신분증 촬영 시 반사광 없이 선명하게 찍을 것
▲ 얼굴 인식 시 조명 밝은 곳에서 정면 응시
▲ 본인 명의 휴대폰과 계좌 정보 미리 준비
본인확인 과정에서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신분증을 촬영할 때는 조명이 고르고 반사광이 없는 곳에서 찍어야 합니다. 흐릿하거나 일부가 가려진 사진은 인식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얼굴 인식 시에도 적절한 조명이 필요합니다. 너무 어두우면 얼굴 특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본인 명의의 휴대폰 번호와 다른 은행 계좌 정보를 미리 준비해두면 편리합니다. 신분증 유효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간혹 시스템 오류로 인증이 실패할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고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확인 과정에서 수집되는 정보는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입니다.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과 금융실명법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됩니다. 본인확인이 완료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얼굴 이미지 같은 생체 정보는 삭제됩니다. 금융보안원은 생체 정보 처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은 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합니다. 직원들의 시스템 접근 권한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모든 처리 과정은 로그로 기록되어 나중에 감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대면 본인확인이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분증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거나 얼굴 인식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앱을 종료했다가 다시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조명 상태를 바꾸거나 카메라 각도를 조정하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시도해도 안 되면 금융기관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합니다. 고객센터에서는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안내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점 방문을 권유받을 수도 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분증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새로 발급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금융 분야의 본인확인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분산 신원 확인 방식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개인이 자신의 신원 정보를 직접 관리하면서도 필요할 때만 금융기관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홍채 인식이나 지문 인식 같은 다양한 생체 인증 방법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보안성도 강화될 것입니다. 향후에는 더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본인확인 방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