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플랫폼, 실시간 분석으로 높은 정확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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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8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플랫폼, 실시간 분석으로 높은 정확도 달성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지능화되면서 개인의 인지 능력만으로는 사기를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2025년 기준)

  • 1분기 발생 건수: 전년 동기 대비 증가
  • 1분기 피해액: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
  • 건당 평균 피해액: 전년 동기 대비 상당히 증가
  • 50대 이상 피해자 비중: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은 통화 중 실시간으로 음성 데이터를 분석해 피싱 위험도를 판단하는 기술입니다. 기존의 키워드 필터링 방식을 넘어서 음성의 성문 정보, 대화 맥락, 시나리오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통신사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어요

KT는 2025년 상반기 자사의 통화 앱 '후후'를 통해 통화 데이터를 분석하여 높은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적용된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2.0' 도입 이후 탐지율이 추가로 상승했습니다.

SK텔레콤은 AI 사이버보안 기술 '스캠뱅가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이상탐지 통합 서비스를 IBK기업은행에 적용했습니다. 도입 전 테스트에서 다수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습니다. 또한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의 전화 서비스에도 적용하여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와의 전화 통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제공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는 월평균 상당한 수의 의심 통화를 탐지하고 있으며, 이 중 고객이 실제로 통화를 차단한 건수도 상당한 수준에 달합니다.


딥보이스 기술까지 탐지할 수 있습니다

최근 AI 기술을 악용한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이 등장하면서 탐지 기술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딥보이스는 지인의 목소리를 AI로 합성해 피해자를 속이는 수법입니다.

KT는 TTS(텍스트 음성 합성)로 생성된 음성을 식별할 수 있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능은 음성의 미세한 파형 왜곡이나 메타데이터 불일치 등을 인공지능이 정밀하게 분석해 합성 음성을 효과적으로 선별해냅니다.

금융기관과의 연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통신사와 금융기관 간의 연계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KT는 2025년 5월 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후 앱에서 탐지된 보이스피싱 의심 정보를 금융권의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와 연동하기 시작했습니다.

AI 탐지 시스템 실시간 대응 체계

  • 1단계: AI가 통화 중 보이스피싱 의심 상황 실시간 탐지
  • 2단계: 탐지 정보를 금융기관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에 즉시 전송
  • 3단계: 금융기관에서 해당 계좌 모니터링 강화 및 이상 거래 포착
  • 4단계: 출금 차단 등 즉시 대응 조치 시행
  • 5단계: 경찰청과 연계하여 수사 지원 및 추가 피해 예방

이를 통해 'AI 탐지 → 계좌 모니터링 → 출금 차단'으로 이어지는 실시간 대응 체계가 구축되었습니다. 케이뱅크는 KT와 손잡고 금융권 최초로 AI 기반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와 기술 발전의 균형점을 찾고 있습니다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발전에는 법적 제약도 존재합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음성은 민감정보에 해당해 AI 학습에 활용하려면 정보주체인 보이스피싱범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데이터만 제공 가능해 AI 서비스가 보이스피싱 대화 맥락과 키워드 분석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5년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증특례로 지정한 '실시간 통화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가 본격 개시되면서 규제 개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시간 대응 체계로 발전하고 있어요

AI 보이스피싱 탐지 플랫폼은 경고 서비스를 넘어 실시간 대응 체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통화 내용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될 경우 본인과 가족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고, 심각한 상황에서는 AI가 중간에 통화를 종료하는 조치도 취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통화 데이터를 서버를 통하지 않고 단말 내에서 보이스피싱 여부를 탐지하는 '온디바이스AI'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민감한 개인 통화 내용의 외부 유출 없이도 효과적인 탐지가 가능합니다.

범죄 수법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청 조사 결과,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정교하게 구성된 관리자 페이지를 이용해 피해자의 이름, 전화번호, 휴대전화 기종, 통신사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통화 내용 녹음, 원격제어, 실시간 위치정보까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 교묘한 것은 이들이 금융감독원, 검찰, 경찰 등 실제 사용 중인 전화번호를 목록화해 피해자가 어디에 전화를 걸어도 범죄조직으로 연결되도록 조작한 점입니다. 또한 범죄조직이 발신한 전화가 피해자 휴대전화에 기관 번호로 표시되게 하는 '강수강발'(강제수신·강제발신) 기능도 악성 앱을 통해 구현했습니다.


경찰과의 협업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KT는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탐지 기술과 경찰이 보유한 악성 앱 설치 URL 정보를 연계하여 다수의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를 경찰에 제공했습니다. 경찰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잠재적 피해자에게 연락하거나 직접 만나 2025년 2~3월 두 달간 상당한 규모의 피해를 예방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기술 서비스 심의위원회를 통해 실증특례를 지정하며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규제개선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스캠뱅가드는 CES 2025에서 '사이버보안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고, MWC25의 글로모 어워드에서 '커넥티드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이동통신 서비스'로 선정되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보이스피싱이 급증하면서 대응 기술 수요가 커지고 있어 국산 기술의 수출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분야별로만 핀포인트 규제를 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포괄적 개인정보 보호 체계 하에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어 더욱 안전한 기술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플랫폼은 점점 정교해지는 사기 범죄에 맞서 개인과 사회를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과 함께 법적 제도적 개선이 병행되면서 더욱 효과적인 보이스피싱 대응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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