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미성년자들의 무면허 운전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이 전동 킥보드를 주행하다 적발된 사례는 2021년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동킥보드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되어 만 16세 이상이 되어야 운행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미성년자들이 면허 없이 전동킥보드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무면허 운전에 대한 처벌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효성 있는 단속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미성년자 대상 범칙금 부과보다는 훈계 후 귀가 조치가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공유킥보드 업체들이 이용자의 운전면허 소지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현행법상 공유킥보드 업체에 대한 명확한 의무 조항이나 벌칙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솔루션으로 eKYC(electronic Know Your Customer) 본인확인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KYC는 비대면 환경에서 고객 신원을 전자적으로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eKYC 기술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신분증을 촬영하면, AI 기반 OCR(광학 문자 인식) 기술이 신분증의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합니다. 촬영 가이드에 맞춘 신분증의 경우 높은 인식률을 보여줍니다.
▷ 신분증 실물 여부 판단: 인공지능 신경망이 플라스틱 실물 신분증 여부를 판단하며 종이 인쇄본이나 디스플레이 촬영본 등의 사본 신분증 사용을 방어합니다.
▷ 두께 확인 기술: 일부 솔루션에서는 신분증의 두께를 확인하는 기능을 통해 더욱 정교한 진위확인이 가능합니다.
▷ 위변조 방지: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검증 과정을 통해 위조나 변조된 신분증을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있습니다.
eKYC의 또 다른 중요한 구성 요소는 얼굴 인증입니다. 금융위원회에서 권고하는 비대면 가입 시 안면 촬영 및 신분증 증명사진 간 유사도 분석을 수행합니다. 또한 실물 얼굴 촬영을 위한 안면실물확인을 통해 이미지나 동영상 촬영을 방지합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신분증의 사진과 실제 사용자가 동일인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한 부정 사용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KYC 기술은 이미 금융권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어 그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알체라의 eKYC 솔루션은 1원 인증, 신분증 인증, 얼굴 인증을 포함한 통합 고객 확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형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계좌개설 과정에서 신분증 OCR 인증과 계좌인증을 조합한 2단계 인증 체계를 구축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 연령 확인 자동화: 신분증 OCR을 통해 생년월일을 자동으로 확인하고, 16세 미만인 경우 서비스 이용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 위조 신분증 차단: AI 기술을 통한 신분증 진위확인과 얼굴 인증을 결합하면 성인이 미성년자 대신 계정을 만들어주는 행위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 실시간 인증: 디지털 온보딩 방식을 사용하면 짧은 시간 내에 자동으로 신원 확인이 가능하여 사용자 편의성도 크게 향상됩니다.
모빌리티 업체들이 eKYC 솔루션을 도입할 때는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솔루션 도입 시, 다양한 인증 방식을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는지,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도입 과정이 번거롭다면 실무에서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솔루션의 온보딩 절차를 확인해, 도입 시간, 서비스와의 연동 원활성, 도입 후 유지보수와 사후 관리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eKYC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AI, 블록체인, 생체 인식 등 최신 기술들이 결합되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 환경을 만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오픈뱅킹 시스템의 고도화로 인증 과정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어, 사용자 경험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성년자의 모빌리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기술적 해결책과 함께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면허 인증 절차를 의무화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불법 대여를 막는 것이 당장 사고율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KYC 기술의 도입은 이러한 문제 해결의 실질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본인확인을 통해 미성년자의 무면허 운전을 원천 차단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성년자 모빌리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eKYC와 같은 첨단 기술의 활용과 함께 적절한 규제 체계의 정비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공유 모빌리티 업체들의 자발적인 eKYC 도입과 관련 규정의 정비를 통해 모든 이용자가 안전하게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