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모바일 인증 솔루션은 외국인이 한국의 디지털 생태계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 1월 10일부터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발급을 개시했습니다.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은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을 소지한 14세 이상 모든 등록외국인이 발급받을 수 있어 실물 외국인등록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집니다. 이러한 정부 차원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민간 기업들도 외국인 대상 모바일 인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대상 모바일 인증 솔루션은 기존 한국인 인증 시스템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요구합니다. 전자여권을 활용한 신원확인 기술이 대표적인 예로, 여권 정보 OCR(광학 문자 인식), 얼굴 인식 기술, 위변조 판별 기술을 주요 구성 요소로 하여 신뢰할 수 있는 인증서 발급을 지원합니다.
최근 도입된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은 모바일 인증 기술의 실질적 활용 사례를 보여줍니다. 2024년 11월 28일부터 시범 개시된 이 서비스는 국내 휴대전화가 없는 재외국민도 전자여권이나 해외 체류 정보를 활용해 신뢰할 수 있는 인증서를 발급받아 국내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입니다.
여권 IC 칩 검증
생체 인식 기술 적용
OCR 기반 정보 추출
외국인 대상 모바일 인증 솔루션은 복잡한 서류 제출 과정을 간소화합니다. PASS 인증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차세대 본인인증 방법으로,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한 후 외국인등록증이나 여권의 정보를 정확히 입력하면 SMS 인증 등의 추가 절차를 거쳐 본인인증이 완료됩니다.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의 경우 선택적 정보 제공 기능을 지원합니다. 실물 신분증과 달리 신분증을 확인하는 측에서 요청할 정보를 제한할 수 있어 본인확인과 성인인증을 위해서 신분증 사진과 생년월일만을 요청하는 식으로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인구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단순 방문을 넘어 장기 거주와 생활 정착 중심의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체류 유형별로도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2023년 대비 2024년 기준으로 유학생(D2)은 17.3%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고, 영주권자(F5)는 9.5%, 비전문취업(E9)은 8.5%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인구 증가와 함께 외국인의 디지털 서비스 이용 패턴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체 외국인 중 90.4%가 '대한민국에 계속 체류하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하는 조사 결과가 나오며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 내의 지속가능한 거주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흐름을 보입니다.
글로벌 인증 서비스 시장은 2025년 2033억 달러에서 2033년까지 188억 달러로 증가하여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 12.1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바일 기반 인증 기술의 성장세는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모바일 기반 인증은 주요 기회를 제시하고 있으며, 최종 사용자의 62%가 현재 스마트폰 기반 생체 검증 방법을 선호합니다.
외국인 대상 모바일 인증 솔루션에서 보안은 더욱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외국인 신원확인 시스템은 개인정보 보호법 및 데이터 보호 규정을 준수하여 운영되며, 데이터 수집 및 처리 과정은 명확한 목적 하에 이루어져야 하고, 최소한의 정보만을 수집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은 다른 모바일 신분증처럼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 등을 적용해 개인정보 유출과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보장합니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신고 시 잠김 처리되어 도용과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모바일 인증 솔루션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다양한 국가의 신분증 형식과 보안 기준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각국의 여권과 신분증은 서로 다른 형식과 보안 요소를 갖고 있어 범용적인 인증 시스템 구축이 복잡합니다.
AI 기술의 발전이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AI 기반 시스템은 신제품 배포의 51%를 구성하는 반면, 비밀번호없는 솔루션은 43%의 기업이 선호합니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신분증 인식 기술은 다양한 국가의 문서 형식을 학습하여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외국인 사용자를 위한 인터페이스 설계는 단순한 번역을 넘어서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UX/UI 설계와 직관적인 인증 절차가 중요합니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만 200만 명이 넘어가며 이들 역시 기기를 활용한 이동 편의성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글로벌 앱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의 수는 약 215만명이며 그 중 상당 수가 경제활동인구로, 은행이나 증권, 그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에 있어 외국인은 무시할 수 없는 고객층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외국인 고객 확인제도(KYC) 요구사항에 맞춘 eKYC 솔루션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2024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금융결제원의 신분증 안면인식 공동시스템은 금융권 eKYC 도입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됐습니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외국인 특화 인증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쓰던 앱을 이용해 한국에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글로벌 연동 체계'를 2023년 10월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별도의 앱 설치나 가입 인증 절차 없이 자국에서 쓰던 익숙한 앱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국제적 신분 인증 표준과의 연동, 다양한 인증 수단의 도입, 해외 거주자를 위한 별도 인증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합니다. 국가 간 신분 인증 정보의 상호 인정과 표준화된 프로토콜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서버 내 구축 형태(온프레미스)로 제공되던 AI 얼굴인식 솔루션이 앞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구독형 모델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도 부담 없이 고도화된 외국인 인증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국인 대상 특화 서비스 시장은 정보, 언어, 주거, 일자리, 커뮤니티 등 다양한 생활 영역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인증 솔루션은 이러한 종합적 서비스 생태계의 기반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외국인 대상 모바일 인증 솔루션은 단순한 기술적 해결책을 넘어 한국 사회의 포용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215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의 디지털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이 기술은 앞으로 더욱 정교하고 포괄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