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송금의 미래 전망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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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0

해외송금의 미래 전망에 대해

국내 개인 해외송금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개인이전소득지급은 91억 달러를 기록했고 유학연수지급까지 포함하면 개인의 소액 해외송금 관련 규모는 상당한 수준에 이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틈새 시장으로 여겨졌던 해외송금이 이제는 금융업계가 주목하는 사업 영역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장에는 외국환거래법 개정이라는 결정적 계기가 있었습니다. 2017년 비은행 업체의 해외송금업 진출이 허용되면서 27개 사업자가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서비스는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복잡한 서류와 긴 대기시간, 비싼 수수료로 불편했던 해외송금이 모바일 앱 몇 번의 터치로 가능해졌습니다.



해외송금 시장의 변화는 2017년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기획재정부 인허가를 받은 비은행업체도 소액 해외송금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송금 한도 확대도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기존 건당 3천 달러, 연간 1인당 최대 2만 달러였던 한도가 건당 5천 달러, 연간 1인당 5만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개인의 해외 경제 활동 범위 확대를 반영한 조치입니다.

현재 국내 소액해외송금 사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한 업체는 27개에 이릅니다. 이들 간의 경쟁으로 수수료는 낮아지고 서비스 품질은 향상되었습니다. 소비자는 다양한 옵션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핀테크 기업들의 차별화된 접근

국내 해외송금 시장에는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진 핀테크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국내 간편송금 업체 센트비, 크로스보더 결제 전문 기업 디벙크, 외환전문 핀테크 스타트업 한패스, 한일 양국 라이선스 보유 업체 코인샷과 같은 국내 업체들과 글로벌 P2P 송금 서비스 기업인 와이즈가 대표적입니다.

* 센트비: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속도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 센트비는 "수수료는 저렴하게, 속도는 빠르게"라는 명확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을 통한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경쟁력 있는 수수료 구조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 디벙크: 글로벌 네트워크와 실시간 송금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 업체 디벙크는 365일 24시간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며 웨스턴유니온과의 제휴를 통해 전 세계 200여 개국, 55만 개 가맹점 인프라와 연동한 다국가 해외송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균 1분 이내 송금 완료라는 속도 면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 한패스: 업계 1위의 독창적 비즈니스 모델

소액해외송금 전문업체 한패스는 국내 소액해외송금 누적 송금액 2조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로 성장했습니다. 해외 지점에 미리 자금을 예치해두고 송금 요청 시 현지에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낮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 코인샷: 한일 중 특화 양방향 송금

한일 양국 핀테크 라이선스 보유업체 코인샷은 한국과 일본 간 양방향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며, 알리페이 파트너십을 통한 중국 송금도 지원합니다.


영국 와이즈가 보여준 글로벌 성공 공식

해외송금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공 사례는 영국의 와이즈입니다. 2011년, 비싼 해외송금 수수료에 대한 두 사람의 불만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현재 시가총액 80억 파운드인 약 12조 6천억원을 넘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와이즈의 핵심 아이디어는 개인간 거래 방식입니다. 실제로 돈이 국경을 넘지 않고도 송금과 환전이 이루어지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영국에서 에스토니아로 유로를 보내고 싶은 사람과 에스토니아에서 영국으로 파운드를 보내고 싶은 사람을 연결하여, 각자 현지에서 상대방에게 돈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 은행의 복잡한 국제송금 절차를 우회하면서도 훨씬 저렴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했습니다. 와이즈는 현재 전 세계 80개국에서 50개 이상의 통화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1,28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창업자인 크리스토 카르만과 타벳 힌리커스는 와이즈 상장으로 에스토니아 출신 첫 억만장자가 되었고 카르만의 자산은 20억 달러 이상, 힌리커스 역시 11억 달러 이상의 자산가로 알려집니다.

확산되는 비즈니스 활용

해외송금 서비스의 발전은 단순히 개인 간 송금을 넘어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해외 무역대금 결제, 이커머스 업체의 글로벌 판매 대금 정산, 디지털 노마드들의 국경 간 소득 이전 등 새로운 수요가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활동의 확산은 해외송금 서비스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원격 근무의 일상화로 국경을 넘나들며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빠르고 편리한 해외송금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기업 대 기업 거래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대기업 위주로 이용되던 무역금융 서비스가 핀테크 기업들의 진출로 중소기업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벙크는 XTransfer와 손잡고 기업간 무역송금 서비스인 '디벙크비탁스'를 출시하는 등 B2B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전면적 서비스 개편

핀테크 기업들의 부상에 대응하여 기존 은행들도 해외송금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우리one 해외송금 서비스 △인터넷·모바일뱅킹 해외송금 △모바일 머니그램 등 비대면 해외송금 서비스만 5개 종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전용 해외송금 애플리케이션인 'Hana Ez'를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개편했으며, 국민은행은 5천 달러 이하를 비대면으로 송금 가능한 'KB-Easy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신한은행도 쏠편한 해외송금으로 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도 해외송금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웰컴저축은행이 2020년 7월부터 해외송금업체 센트비와 협업해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SBI저축은행도 하나은행과 협약을 맺고 서비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에게는 선택권 확대와 서비스 품질 향상이라는 혜택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핀테크 회사와 협력하거나, 기존 SWIFT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해외송금 서비스의 개선을 뒷받침하는 것은 첨단 기술의 발전입니다.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한 사기 탐지 시스템은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실시간 환율 반영과 자동화된 처리 과정은 속도와 정확성을 높였습니다.

모바일 기술의 발전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생체 인증을 활용한 보안 강화, 실시간 송금 현황 알림 등이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특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의 발전은 해외송금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상용화되면 국경 간 송금이 더욱 빠르고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디지털 화폐를 활용한 국제송금 서비스가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해외송금 서비스의 발전은 글로벌 경제 통합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국경 간 자금 이동이 쉬워질수록 국제 무역과 투자가 활성화되고, 이는 전 세계 경제 성장에 기여합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해외 거주 자국민들이 보내는 송금이 중요한 외화 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개인 해외송금 규모는 약 6,462억 달러의 시장 규모로 추정되며 핀테크의 발달로 국경간 거래가 확대됨에 따라 시장규모는 매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소규모 사업자들도 글로벌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큰 기업만이 감당할 수 있었던 복잡한 국제송금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개인 사업자나 스타트업도 해외 고객과 거래할 수 있는 문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해외송금의 미래 전망

해외송금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 맞춤형 환율 알림, 최적 송금 타이밍 추천, 자동 환전 서비스 등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사용자는 복잡한 환율 계산이나 수수료 비교 없이도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송금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는 송금 속도를 더욱 높이고 비용을 낮출 것입니다. 중간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는 직접 송금이 가능해지면서 실시간 국제송금도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음성 인식, 증강현실 등 새로운 인터페이스 기술도 앞으로의 해외송금 경험을 바꿀 수 있습니다. 복잡한 송금 정보 입력 과정이 음성 명령이나 시각적 인터페이스로 대체되어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입니다.

국경 간 디지털 화폐의 상호 운용성이 확대된다면 환전 과정 없이 직접 송금이 가능한 시대도 열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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