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TT 서비스는 하나의 결제 계정 아래 가족 구성원별로 여러 개의 시청 프로필을 만들어 함께 쓰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정 명의자는 성인이지만 그 아래에는 자녀를 위한 프로필도 함께 존재합니다. 계정 로그인 시점의 확인만으로는 그 계정 안에서 지금 어느 프로필로 누가 시청하고 있는지까지는 알 수 없어 성인 프로필로 전환해 성인용 콘텐츠에 접근하는 상황을 계정 확인 하나로는 막기 어렵습니다. 확인의 단위를 계정 대신 프로필로 옮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인용 프로필을 새로 만들거나 다른 프로필에서 성인용 프로필로 전환하려는 시점에 실시간 얼굴 확인을 요구한다면 그 순간 화면 앞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성인인지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 프로필 생성 시점에 등록된 얼굴 정보를 이후 전환 시점의 확인 기준으로 계속 활용한다면 매번 새로운 기준을 만들지 않고도 일관된 확인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자녀 프로필에서 성인 프로필로 전환을 시도하는 상황은 특히 엄격한 기준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인 프로필로 전환해 콘텐츠 재생을 시작한 이후에도 화면 앞의 상황은 바뀔 수 있습니다. 시청하던 성인이 자리를 비우고 그 자리에 아이가 앉아 이어서 화면을 보게 되는 경우가 실제로 발생합니다. 카메라로 화면 앞의 인물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등록된 성인과 다른 얼굴이나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얼굴이 감지되면 재생을 자동으로 일시정지하거나 시청 가능한 콘텐츠로 전환하는 절차를 갖춘다면 로그인 시점 이후에 발생하는 상황까지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관찰은 시청을 방해하지 않는 수준의 주기로 이루어져야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거실에서 여러 가족이 함께 화면을 보는 경우처럼 화면 앞에 성인과 미성년자가 동시에 있는 상황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이 경우 미성년자가 단독으로 시청하는 상황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면 정상적인 가족 시청까지 막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등록된 성인이 함께 화면 앞에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 성인이 동반된 상태로 판단되면 재생을 유지하고 성인 없이 미성년자만 남은 상태로 전환되면 그때 재생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화면 앞 인원이 자주 바뀌는 가정에서는 이 판단 기준이 더욱 세심하게 다듬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OTT 서비스에 안면인식 기반 미성년자 차단을 도입하려 한다면 먼저 계정과 프로필 구조를 정리하고 프로필별로 어떤 콘텐츠 등급까지 접근을 허용할지부터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프로필 전환 시점의 확인과 시청 중 관찰의 주기 그리고 여러 명이 함께 시청하는 상황의 판단 기준을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카메라를 이용한 관찰이라는 특성상 이용자에게 이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안내하는 절차도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OTT 서비스의 미성년자 차단은 로그인이나 프로필 전환이라는 한 순간의 확인으로 완결되지 않으며 시청이 이어지는 동안 화면 앞의 상황이 바뀔 가능성까지 함께 다뤄야 합니다. 이 감시가 지나치게 잦으면 이용자의 몰입을 방해하고 지나치게 뜸하면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관찰 주기를 어디에 맞출지는 서비스마다 실제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정해 나가야 할 문제로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