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분증은 일반 문서와 달리 손바닥만 한 크기 안에 사진과 이름, 번호, 주소처럼 여러 항목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항목 사이의 간격이 좁다 보니 마스킹을 적용할 위치를 조금만 잘못 잡아도 가려야 할 정보가 그대로 남거나 반대로 남겨야 할 정보까지 함께 가려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좁은 면적 안에 정보가 밀집된 신분증의 특성을 고려하면 각 항목의 경계를 세밀하게 구분해 항목별로 정확한 위치에 마스킹을 적용하는 절차가 다른 문서보다 더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신분증을 확인하는 목적은 상황마다 다르며, 나이를 확인하는 절차라면 생년월일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고 본인 확인이 목적이라면 이름과 사진 정도로도 처리가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확인 목적에 따라 필요한 항목만 남기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가리도록 처리 목적별 마스킹 범위를 미리 설정해 둔다면 목적과 무관한 정보까지 함께 노출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같은 신분증이라도 어떤 절차에 쓰이는지에 따라 남겨야 할 항목이 달라지므로 이 설정은 절차별로 따로 관리될 필요가 있습니다.

신분증은 스캐너로 평평하게 스캔되는 일반 문서와 달리 휴대전화 카메라로 손에 쥔 채 촬영되는 경우가 많아, 기울어짐이나 빛 반사, 그림자로 인해 항목의 위치가 매번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촬영된 이미지에서 신분증의 네 모서리를 먼저 인식해 기울어진 각도를 보정한 이후에 각 항목의 위치를 잡아 마스킹을 적용한다면 촬영 각도가 매번 달라지는 상황에서도 항목 위치를 정확히 짚어낼 수 있습니다. 빛 반사로 특정 부분이 가려진 경우에는 해당 영역을 다시 촬영하도록 안내하는 절차도 함께 마련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신분증 안의 얼굴 사진은 본인 확인을 위해 필요한 정보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로 민감한 개인정보에 해당합니다. 본인 확인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얼굴 사진을 그대로 활용하되, 확인이 끝난 이후 저장되거나 다른 담당자에게 전달되는 단계에서는 얼굴 부분에도 마스킹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단계별로 다르게 처리한다면 확인에 필요한 활용과 이후 보관 시의 보호를 함께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여권은 각각 담고 있는 고유 번호의 자릿수와 구성 방식이 다르며, 어느 부분을 가려야 하는지에 대한 관례도 신분증 종류마다 다르게 적용됩니다. 신분증 종류를 먼저 판별한 이후 그 종류에 맞는 번호 체계와 마스킹 규칙을 적용한다면 서로 다른 신분증이 섞여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각각에 맞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가 화면에서 확인해야 하는 정보와 시스템에 보관되어야 하는 정보의 범위가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확인용 이미지와 시스템에 저장되는 보관용 이미지에 서로 다른 수준의 마스킹을 적용한다면 담당자는 확인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볼 수 있으면서도 이후 보관되는 자료는 더 좁은 범위로 제한할 수 있습니다. 확인이 끝난 원본 이미지는 필요 이상으로 오래 남겨두지 않고 정해진 시점에 삭제하는 절차도 함께 마련되어야 합니다.
휴대전화로 신분증을 촬영하는 상황에서는 신분증을 쥔 손이나 주변 배경에 다른 문서나 개인정보가 함께 찍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분증 영역만을 정확히 구분해 인식하고 그 바깥에 찍힌 손이나 배경은 처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마련한다면 신분증 외의 영역에 우연히 담긴 정보까지 함께 처리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적용된 마스킹이 항목 위치를 잘못 잡아 가려야 할 부분이 남거나 반대로 남겨야 할 부분이 가려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스킹이 적용된 결과를 원본 위치와 대조해 신뢰도가 낮게 나온 이미지는 담당자가 다시 확인하도록 넘기는 절차를 마련한다면 자동 처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사람이 한 번 더 짚어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