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관리는 제조 기업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영역입니다. 설비가 예상치 못하게 고장나면 생산이 중단되고 그에 따른 손실은 막대합니다. 비용뿐만 아니라 납기 지연으로 인한 고객 신뢰도 저하도 발생합니다.
기존의 설비 관리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첫째는 정해진 시간에 부품을 교체하는 예방적 유지보수입니다. 둘째는 설비가 고장난 후에 대응하는 사후 유지보수입니다. 예방적 유지보수는 안정성이 높지만 아직 사용 가능한 부품을 교체하므로 비용이 많이 듭니다. 사후 유지보수는 비용이 적지만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인한 생산 중단 위험이 높습니다. 두 방식 모두 최적의 결과를 제공하지 못하는 반면 인공지능 기반 예지보전은 이 두 방식의 한계를 극복합니다.

예지보전은 설비가 고장나기 전에 그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미리 조치하는 기술입니다. 현재는 정상이지만 앞으로 작동 가능한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추정합니다. 설비의 수명을 크게 세 단계로 나눕니다. 초기 불량 구간에서는 설비 결함으로 인한 조기 고장이 발생합니다. 안정 구간에서는 설비가 일정하게 작동합니다. 마모 증가 구간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됩니다. 예지보전 인공지능은 설비가 마모 증가 구간으로 진입하는 시점을 정확하게 감지합니다. 이를 통해 불량 예방과 비용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합니다.
예지보전의 경제적 가치는 매우 큽니다. 설비 고장으로 인한 생산 중단을 방지하고 불필요한 부품 교체를 줄입니다. 또한 설비를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보장한다는 점입니다.
예지보전 인공지능의 기초는 센서 데이터입니다. 설비의 상태를 나타내는 다양한 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해야 합니다. 진동 센서는 베어링 손상, 불균형, 정렬 오류 같은 문제를 감지합니다. 온도 센서는 마찰 증가와 냉각 시스템 불량을 추적합니다. 음향 센서는 초음파 대역의 신호로 미세한 결함을 조기에 발견합니다. 전류 센서는 모터의 부하와 효율성을 측정합니다. 압력 센서는 유압 시스템의 상태를 감시합니다.
▲ 이러한 다양한 센서들로부터 나오는 신호는 서로 다른 시간 스케일과 주파수 범위를 가집니다.
▲ 센서 데이터 통합은 예지보전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입니다.
센서 설치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각 설비의 특성에 맞게 센서의 종류와 위치를 결정합니다. 센서의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캘리브레이션을 수행합니다. 또한 센서로부터 나오는 원본 데이터의 품질이 매우 중요합니다. 노이즈가 많거나 손상된 데이터는 모델의 성능을 크게 저하시킵니다.

예지보전에 사용되는 머신러닝 모델은 시계열 데이터를 다루는 특화된 구조를 가집니다. 장단기 메모리 신경망(LSTM)은 과거 데이터의 패턴을 장기간 학습할 수 있어 예지보전에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LSTM만으로는 부족하며 주의 메커니즘을 결합하여 어떤 신호가 가장 중요한지를 동적으로 파악합니다. 또한 불확실성 정량화도 필수적입니다. 모델이 "고장까지 10일"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고장까지 10일이며 신뢰도 95%"라는 식으로 신뢰 범위를 함께 제시합니다.
모델 훈련을 위해서는 고장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설비에서 고장 데이터를 수집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기법이 사용됩니다. 유사한 설비들의 고장 기록을 종합하고 합성 데이터를 생성합니다. 또한 비정상 탐지 접근법을 사용하여 정상 신호만으로 모델을 훈련하고 그 범위를 벗어나는 신호를 이상으로 간주합니다.
같은 모델의 설비도 설치 환경, 운영 방식, 유지보수 이력에 따라 다르게 작동합니다. 따라서 예지보전 모델은 각 설비에 맞게 맞춤화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이 학습이 효과적입니다. 유사한 설비들의 데이터로 사전학습한 기초 모델을 먼저 만들고 각 설비의 제한된 데이터로 파인튜닝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제조사의 펌프 여러 대로 사전학습한 후 새로운 펌프 한 대의 짧은 기간 데이터만으로 그 펌프 전용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설비의 메타정보도 중요합니다. 설비의 나이, 누적 운영 시간, 최근 수리 내용, 부품 교체 이력 같은 정보를 모델에 입력하면 예측 정확도가 크게 향상됩니다. 또한 운영 조건도 반영됩니다. 부하 수준, 환경 온도, 습도 같은 조건에 따라 설비의 열화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지보전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모니터링이 24시간 지속되어야 합니다. 센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들어오면 모델이 계속 분석합니다. 고장 위험이 증가하면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냅니다. 단순히 "고장 위험 있음"이라는 알림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펌프 A의 베어링이 손상되고 있으며 3~5일 내에 교체가 필요합니다"라는 식으로 알립니다.
알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단계의 임계값을 설정합니다. 초기 주의 단계에서는 관리자에게 점진적으로 조치를 취하도록 알립니다. 경고 단계에서는 더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합니다. 긴급 단계에서는 설비 운영 중단을 포함한 즉각적 조치를 권고합니다. 이를 통해 거짓 알림을 줄이면서도 실제 고장을 놓치지 않습니다.
예지보전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마주치는 도전과제들이 있습니다. 센서 오류나 데이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가 불안정하면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설비의 주기적 유지보수로 인해 데이터가 일시적으로 이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부품을 사용하거나 공정을 변경하면 신호 패턴이 바뀝니다. 이러한 변화에 모델이 적응해야 합니다.
또한 거짓 양성 문제도 있습니다. 모델이 실제로 고장나지 않을 신호를 고장 신호로 오인하면 불필요한 부품 교체가 발생합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 모델의 임계값을 신중하게 조정합니다. 도메인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초기 모델을 구축합니다. 운영 경험이 축적되면서 점진적으로 임계값을 최적화합니다.

예지보전 모델은 배포 후에도 계속 개선됩니다. 모델이 예측한 고장 시점과 실제 고장 시점을 비교하여 정확도를 높입니다. 설비에서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새로운 데이터로 모델을 업데이트합니다. 다만 온라인 학습은 신중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잘못된 데이터가 들어오면 모델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새로운 데이터로 모델을 업데이트할 때 기존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모든 축적된 데이터를 재분석합니다. 새로운 패턴을 발견하고 더 정확한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계절 변화나 환경 변수의 장기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지보전 인공지능의 도입은 상당한 초기 투자가 필요합니다. 센서 설치, 데이터 수집 인프라, 모델 개발, 운영 인력 등이 비용으로 발생합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수익률이 높습니다. 생산 중단 시간이 줄어들면서 생산량 손실이 감소합니다. 불필요한 예방적 부품 교체가 줄어들어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됩니다. 설비 수명이 연장되어 교체 주기가 길어집니다. 일반적으로 2~3년 내에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접적 효과도 커지며 안정적인 생산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납기 지연이 줄어들어 기업의 신뢰도가 증가합니다. 근로자의 긴급 대응 부담이 줄어들어 작업 환경이 개선됩니다.

예지보전 시스템 도입은 기술 변화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조직의 역량이 함께 강화되어야 합니다. 초기에는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 인력이 시스템을 운영하고 개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술팀은 센서 설치와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관리합니다. 운영팀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감시하고 알림에 대응합니다. 분석팀은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합니다.
기존의 설비 관리 인력도 역할이 변합니다. 과거에는 고장난 설비를 긴급하게 수리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예지보전 시스템 도입 후에는 계획된 유지보수에 집중합니다. 더 많은 시간을 설비 개선과 공정 최적화에 할애할 수 있습니다.
예지보전 시스템은 설비의 민감한 운영 정보를 다룹니다. 이는 회사의 기밀 자산입니다. 센서 데이터, 모델, 유지보수 기록이 유출되면 경쟁사에 정보가 넘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데이터 보안이 매우 중요합니다. 데이터 암호화, 접근 제어, 감시 기록 등을 통해 보안을 강화합니다.
또한 규제 준수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정 산업에서는 설비 관리 기록을 일정 기간 보존해야 합니다. 예지보전 시스템이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제약, 식품, 의료기기 산업의 경우 규제가 더욱 엄격합니다.

예지보전 시스템 도입은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한 설비부터 시작하고 고장으로 인한 손실이 가장 큰 설비를 우선합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성공을 거두면 다른 설비로 확대합니다. 이 과정에서 운영 노하우가 축적되고 비용도 낮아집니다. 초기 도입 단계에서는 외부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센서 선정, 모델 개발, 시스템 구축 등의 과정에 전문 지식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 역량이 강화되어 의존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지보전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센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정확하고 저렴한 센서가 나올 수 있고, 엣지 컴퓨팅이 발전하면서 복잡한 계산을 설비 근처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의존성을 줄이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설비의 상호 의존성을 분석하는 방향으로도 발전할 것입니다. 한 설비의 고장이 다른 설비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파악하여 공장 전체 관점에서 최적의 유지보수 일정을 계획할 수 있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