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터카를 대여할 때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는 지금까지 여권과 운전면허증 그리고 신용카드라는 서류를 함께 제시하는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특히 외국인 이용자는 국제운전면허증과 본국 면허증 그리고 여권까지 여러 장의 서류를 한 번에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는데 만약 이 과정에 얼굴 인증 같은 생체인증 기술이 자연스럽게 결합된다면 여러 장의 서류를 일일이 대조받던 절차가 훨씬 간결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서류 하나하나를 꺼내고 대조받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여행객에게는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 때문에 생체인증은 렌터카 대여 절차 전체를 대체하는 기술이라기보다 지금의 서류 확인 과정을 보완하며 대여 경험을 더 매끄럽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유망한 다음 단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항이나 여행 성수기의 렌터카 카운터는 여러 명의 직원이 있어도 서류를 하나하나 확인하느라 대기 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얼굴 인증이 접수 과정과 결합된다면 신원을 확인하는 첫 단계가 훨씬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어 전체 대기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눈으로 서류를 대조하는 속도와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하는 속도의 차이만으로도 카운터 하나가 처리할 수 있는 고객의 수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여러 장의 서류를 챙겨야 하는 외국인 이용자에게 생체인증이 결합된다면 다음과 같은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언어가 다르고 낯선 여행지에서 렌터카를 이용해야 하는 외국인 여행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생체인증 기술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형태로 보편화된다면 대형 업체는 물론 소규모 지역 렌터카 업체도 큰 비용 부담 없이 이러한 확인 체계를 도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며 이는 업체 규모와 관계없이 이용자에게 비슷한 수준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형 업체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서비스 개선이 다양한 규모의 사업자에게로 확산될 가능성을 열어주는 셈입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무인 반납 방식과 생체인증이 함께 결합된다면 차량을 반납하는 순간에도 실제로 처음 대여했던 사람이 반납하고 있는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대여와 반납 양쪽 모두에서 일관된 신원확인이 이루어지는 완결된 흐름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실제로 자리 잡는다면 다음과 같은 변화를 함께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생체인증 결과가 서류 기록과 함께 남는다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실제 운전자가 누구였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어서 기존의 서류 기반 확인을 보완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서류가 담고 있는 면허 종류나 계약 조건 같은 정보를 생체인증이 대신할 수는 없지만 신원 확인이라는 한 부분에서는 확인의 신속성을 더하는 방향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같은 렌터카 서비스를 여러 차례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최초 한 번의 등록 이후에는 매번 서류를 처음부터 다시 제출하지 않고 얼굴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대여를 이어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겨 반복 이용자에게는 갈수록 더 간편해지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자리를 잡는다면 단골 고객을 확보하려는 렌터카 업체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차별화 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권과 면허증을 나란히 꺼내 놓고 하나하나 대조받던 그 익숙한 절차가, 언젠가는 카메라 앞에 잠시 서는 짧은 순간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서류가 지키고 있는 자리이지만, 그 자리 옆에 생체인증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이 조용히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음 여행의 렌터카 카운터는 지금보다 조금 더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