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계정으로 다른 피해자가 생기면?” 중고거래 플랫폼 비대면 본인확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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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4

숫자로 드러난 중고거래 사기의 규모



중고거래가 일상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사기 피해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발생한 중고거래 사기 피해액이 천억 원대를 넘어섰으며 실제로는 정식으로 신고되지 않은 피해까지 포함하면 이 통계가 보여주는 규모의 두 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겉으로 드러난 숫자보다 실제 피해가 훨씬 클 수 있다는 점이 함께 지적되고 있습니다. 소액 거래가 많다 보니 피해자 개개인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이러한 미신고 피해를 키우는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규모의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금을 안전하게 보관했다가 물건 수령이 확인된 이후에 지급하는 안전결제 방식이 여러 플랫폼에 도입되어 왔지만 이 방식만으로는 신원 위조나 계정 도용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해결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실제 피해 사례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안전결제가 막지 못하는 것

안전결제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감과 달리 이 제도가 실제로 지켜주는 것은 대금의 흐름일 뿐 거래 상대의 진짜 신원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 피싱 사이트를 통한 우회: 정상 결제 페이지와 매우 흡사하게 만든 가짜 사이트로 대금을 가로채는 방식
  • 도용된 계정의 활용: 타인의 계정을 훔쳐 그 계정의 신용을 이용해 새로운 사기를 벌이는 방식
  • 안전결제 밖으로의 유도: 수수료를 이유로 안전결제 대신 개인 계좌로 직접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
  • 반복되는 추가 입금 요구: 환불을 명목으로 여러 차례 추가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

이러한 수법들은 안전결제라는 제도 자체를 깨뜨리기보다 그 제도를 흉내 내거나 우회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결제 흐름을 지키는 장치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계정 도용이 만들어내는 이중의 피해



한 번 도용된 계정은 하나의 사기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그 계정이 쌓아온 거래 이력과 신용을 이용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집니다. 실제로 도용된 안전결제 계정이 새로운 사기의 도구로 다시 활용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계정 하나의 보안이 뚫리는 것이 연쇄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기존에 활용되어 온 사기 예방 수단들

본인확인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에도 이용자들은 여러 방법으로 사기 위험을 스스로 가늠해 왔습니다.

  • 사기 이력 조회: 상대방의 계좌번호나 전화번호를 조회해 신고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 거래 이력 확인: 판매자의 이전 거래 이력이나 평판을 살펴보는 방법
  • 결제 계좌명 대조: 안전결제 시 표시되는 예금주명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방법
  • 도메인 직접 확인: 결제 링크의 주소가 실제 서비스와 정확히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방법

이러한 방법들은 이용자 개개인의 주의에 크게 의존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신원확인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장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조회 도구가 발전해도 새로운 수법 앞에서는 다시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확인이 채울 수 있는 빈틈



신분증과 얼굴을 실시간으로 대조하는 본인확인 절차가 도입되면 계정을 만드는 시점부터 실제 사람과 계정이 연결되어 타인의 정보를 도용해 새로운 계정을 만드는 시도 자체를 걸러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안전결제가 대금이 오가는 순간을 지킨다면 본인확인은 그보다 앞선 단계인 계정이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신뢰를 쌓아가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두 장치는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피해가 젊은 세대에 집중되는 이유

중고거래 사기의 피해자 상당수가 젊은 세대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며 이는 중고거래를 자주 이용하는 세대와 사기의 표적이 되는 세대가 겹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활발하게 거래를 이용하는 만큼 그에 비례해 위험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아지는 구조여서 이 세대를 겨냥한 안전장치의 필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본인확인 정보를 다루는 신중함

본인확인 과정에서 수집되는 신분증과 얼굴 정보는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인 만큼 이 정보가 본인확인이라는 목적 외에 다른 용도로 활용되지 않도록 하는 관리 원칙이 함께 갖추어져야 합니다. 사기 예방을 위해 도입한 절차가 오히려 새로운 개인정보 유출의 통로가 되지 않도록 하는 신중함이 본인확인 도입과 함께 반드시 뒤따라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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