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의 디지털 전환 확산으로 비대면 계좌개설이 활성화되면서 금융소비자의 거래 편의성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원격제어앱이나 악성앱 설치 등을 통해 탈취된 개인정보를 악용하여 본인도 모르게 비대면 계좌개설이 이루어지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은 개설한 계좌를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등 각종 불법 자금의 수취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어, 통장 명의자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범죄 행위에 연루될 위험이 있습니다. 비대면 계좌개설이 불법 자금 수취 수단에 그치지 않고 비대면 대출의 실행으로 이어질 경우 그 피해 규모는 더욱 확산될 수 있습니다.
2025년 4월부터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가 시행되었습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수시입출식 계좌가 비대면으로 신규 개설되지 않도록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가입 즉시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되고 금융권의 신규 수시입출식 계좌 개설 거래가 실시간 차단됩니다.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 등 3,613개사(상호금융 단위조합 포함)가 참여했으며, 현재 거래 중인 금융기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은행(모바일·인터넷뱅킹) 및 금융결제원(어카운트 인포)의 비대면 신청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비대면으로 고객 확인을 진행하는 경우 대면 방식보다 자금세탁 및 범죄 악용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여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금융 서비스에서는 다음 5가지 방식 중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인증 수단을 조합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1. 신분증 사본 제출 (신분증 OCR + 진위확인)
2. 기존 계좌 활용 (1원 계좌인증)
3. 보안 매체 활용 (OTP, 보안 카드)
4. 영상통화 활용 (안면인증)
5. 기타 이에 준하는 방식
2024년 9월 15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시행으로 선불업자와 PG사는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제도(KYC) 솔루션 도입이 의무화되었습니다. 과거 머지포인트 환불 사태나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의 정산 지연 문제는 소비자에게 큰 불안감을 주었고, 금융당국이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4년 8월 28일부터는 계좌개설 시 금융거래 목적 확인을 의무화하는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어, 금융기관들은 더욱 엄격한 고객확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계좌 개설 목적이 없어도 한도제한계좌로 개설하고 추후 목적 확인 시 한도제한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OCR 인식률과 속도 최적화
안면인증 라이브니스 기능
금융보안원 '금융 보안 규격' 준수
다중 인증 방식 지원
신속한 연동과 UI 제공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업데이트
2024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금융결제원의 신분증 안면인식 공동시스템은 금융권 eKYC 도입을 크게 앞당겼습니다. 금융회사들이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 없이 표준화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시중은행을 포함한 다수의 금융회사가 도입하여 신분증 도용으로 인한 금융사고 발생을 사전 예방하고 있습니다.
원스톱 서비스 vs 개별 구축
고객 이탈률과 사용성
은행권과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업계
증권업계에서도 비대면 계좌개설이 급증하면서 eKYC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젊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에서는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본인확인 절차가 중요합니다. 신용카드 발급 과정에서도 타인 명의 도용 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카드업계의 eKYC 도입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존 수동 검증 방식에 비해 대폭적인 인력 절감과 업무 자동화가 가능합니다. 비대면 거래 급증으로 본인확인 업무량이 폭증한 상황에서 eKYC는 금융기관의 운영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도 복잡한 서류 제출 과정 없이 간편하게 본인확인을 완료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2024년 8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서는 금융회사들의 생성형 AI 활용을 허용하고 클라우드(SaaS) 이용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eKYC는 보안 솔루션을 넘어 경쟁력 확보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비대면 계좌 개설에서 시작된 eKYC 기술은 앞으로 금융업계를 넘어 의료, 통신,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하면서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본인확인 절차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이 eKYC 필수 요건을 완벽히 구현한다면 고객에게는 편리함을, 기업에게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사회에게는 금융범죄 예방이라는 가치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