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계좌 개설 eKYC 필수 요건: 보이스피싱 막고 편의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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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5

비대면 계좌 개설 eKYC 필수 요건: 보이스피싱 막고 편의성 높인다

나도 모르게 개설되는 계좌, 문제의 심각성

최근 금융의 디지털 전환 확산으로 비대면 계좌개설이 활성화되면서 금융소비자의 거래 편의성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원격제어앱이나 악성앱 설치 등을 통해 탈취된 개인정보를 악용하여 본인도 모르게 비대면 계좌개설이 이루어지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은 개설한 계좌를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등 각종 불법 자금의 수취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어, 통장 명의자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범죄 행위에 연루될 위험이 있습니다. 비대면 계좌개설이 불법 자금 수취 수단에 그치지 않고 비대면 대출의 실행으로 이어질 경우 그 피해 규모는 더욱 확산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응, 안심차단 서비스 도입

2025년 4월부터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가 시행되었습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수시입출식 계좌가 비대면으로 신규 개설되지 않도록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가입 즉시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되고 금융권의 신규 수시입출식 계좌 개설 거래가 실시간 차단됩니다.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 등 3,613개사(상호금융 단위조합 포함)가 참여했으며, 현재 거래 중인 금융기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은행(모바일·인터넷뱅킹) 및 금융결제원(어카운트 인포)의 비대면 신청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정한 5가지 인증 방식, 최소 2개 조합이 원칙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의 핵심

금융위원회는 비대면으로 고객 확인을 진행하는 경우 대면 방식보다 자금세탁 및 범죄 악용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여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금융 서비스에서는 다음 5가지 방식 중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인증 수단을 조합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1. 신분증 사본 제출 (신분증 OCR + 진위확인)

  •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외국인등록증, 여권 등 다양한 신분증 인식
  •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통해 정보 자동 추출
  • 정부24, 경찰청, 하이코리아 등 진위확인 기관과 연동해 실시간 검증

2. 기존 계좌 활용 (1원 계좌인증)

  • 고객의 기존 보유 계좌를 활용한 비대면 고객확인
  • 1원 송금 후 적요란 인증코드 확인으로 계좌 소유 사실 검증
  • 간편하면서도 확실한 본인확인 방식

3. 보안 매체 활용 (OTP, 보안 카드)

  •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 기반 일회용 비밀번호(OTP) 활용
  • 보안카드의 무작위 번호 조합을 통한 추가 인증

4. 영상통화 활용 (안면인증)

  • 신분증 사진과 실시간 촬영 얼굴 간 유사도 분석
  • 이미지나 동영상 촬영을 방지하는 안면실물확인(Face Liveness) 기능
  • 다양한 촬영 환경과 조건에서도 높은 정확도 구현

5. 기타 이에 준하는 방식

  • 새롭게 등장하는 생체인식 기술 등 동등한 보안 수준의 인증 방식

강화된 규제 환경과 법적 근거

2024년 9월 15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시행으로 선불업자와 PG사는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제도(KYC) 솔루션 도입이 의무화되었습니다. 과거 머지포인트 환불 사태나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의 정산 지연 문제는 소비자에게 큰 불안감을 주었고, 금융당국이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4년 8월 28일부터는 계좌개설 시 금융거래 목적 확인을 의무화하는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어, 금융기관들은 더욱 엄격한 고객확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계좌 개설 목적이 없어도 한도제한계좌로 개설하고 추후 목적 확인 시 한도제한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놓치기 쉬운 eKYC 구현 체크포인트

1단계: 기술적 정확도 확보

OCR 인식률과 속도 최적화

  • 사용자의 다양한 촬영 환경, 조명, 인종 등 다양한 변수에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기술 확보
  • 민감 개인정보(주민번호 뒷자리 등) 마스킹 처리 기능
  •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부터 신구 여권, 외국인등록증까지 포괄적 지원

안면인증 라이브니스 기능

  • 미리 촬영된 사진을 활용하는 등 실제 본인이 아닌 사람의 허점 노림 방지
  • 종이 인쇄본, 디스플레이 촬영본 등 사본 신분증 가입 방어
  • KISA 바이오인식 인증 취득 여부 확인

2단계: 보안 규격 준수 여부

금융보안원 '금융 보안 규격' 준수

  • 금융, 의료 서비스와 같이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산업에서는 필수
  • 금융 클라우드를 통한 운영으로 높은 보안성능과 신뢰성 제공
  •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암호화된 채널을 통한 전송 보장

다중 인증 방식 지원

  • 신분증 인증을 기본으로 1원 인증, 안면인증 등을 조합하여 보안성 강화
  • 원하는 인증방식을 설정할 수 있는 다양한 커스텀 옵션 제공
  • 고객 맞춤 조합이 가능한 유연한 시스템 구축

3단계: 도입 용이성과 사후 관리

신속한 연동과 UI 제공

  • 계약 후 솔루션 도입에 소요되는 시간 최소화
  • 별도의 UI 개발 없이 바로 웹과 모바일 앱에 적용 가능한 완성형 솔루션
  • SaaS 연동방식으로 OCR 엔진 설치 시간과 비용 대폭 절감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업데이트

  • 서비스 연동 후 고객 경험에 문제가 없는지 모니터링
  •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업데이트 제공
  • 24시간 기술 지원과 장애 대응 체계 구축


현장에서 검증된 구현 방법들

금융결제원 신분증 안면인식 공동시스템 활용

2024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금융결제원의 신분증 안면인식 공동시스템은 금융권 eKYC 도입을 크게 앞당겼습니다. 금융회사들이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 없이 표준화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시중은행을 포함한 다수의 금융회사가 도입하여 신분증 도용으로 인한 금융사고 발생을 사전 예방하고 있습니다.

통합 솔루션 도입 시 고려사항

원스톱 서비스 vs 개별 구축

  • 신분증 OCR, 얼굴 인증, 계좌 인증을 통합 제공하는 솔루션 선택 시 비용과 관리 효율성 향상
  • 각 기능별 전문성을 갖춘 업체 개별 계약 vs 통합 솔루션 업체 선택에 따른 장단점 비교
  • 향후 확장성과 추가 기능 도입 가능성을 고려한 선택
  • API 연동 방식의 단순성과 SDK 제공 여부도 중요한 고려 요소

고객 이탈률과 사용성

  • 인증 과정의 복잡성으로 인한 고객 이탈 최소화
  • 평균 연령이 높은 사용자층을 고려한 직관적인 UI/UX 설계
  • 인증 실패 시 대안 방법 제시와 고객 지원 프로세스 구축
  • 실제 도입 기업들의 고객 이탈률 데이터와 성과 지표 검토

업계별 특화 요구사항 파악

은행권과 인터넷전문은행

  • 비대면 거래 비중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일수록 eKYC 도입이 절실
  • 기존의 신분증 진위 확인만으로는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한 사기를 완전히 막기 어려움
  • 하루 최대 2개 계좌까지만 개설 가능한 제한 규정 준수

증권업계

  •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에서는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본인확인 절차가 중요
  • 사전투자경험 여부에 따른 사전교육 및 모의거래 등 요건과 연계된 인증 시스템 구축
  •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특화된 인증 프로세스 고려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eKYC의 역할

증권업계와 카드업계로의 확산

증권업계에서도 비대면 계좌개설이 급증하면서 eKYC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젊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에서는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본인확인 절차가 중요합니다. 신용카드 발급 과정에서도 타인 명의 도용 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카드업계의 eKYC 도입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운영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

기존 수동 검증 방식에 비해 대폭적인 인력 절감과 업무 자동화가 가능합니다. 비대면 거래 급증으로 본인확인 업무량이 폭증한 상황에서 eKYC는 금융기관의 운영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도 복잡한 서류 제출 과정 없이 간편하게 본인확인을 완료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기반 기술

2024년 8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서는 금융회사들의 생성형 AI 활용을 허용하고 클라우드(SaaS) 이용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eKYC는 보안 솔루션을 넘어 경쟁력 확보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비대면 계좌 개설에서 시작된 eKYC 기술은 앞으로 금융업계를 넘어 의료, 통신,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하면서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본인확인 절차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이 eKYC 필수 요건을 완벽히 구현한다면 고객에게는 편리함을, 기업에게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사회에게는 금융범죄 예방이라는 가치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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