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금융기관들은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eKYC(전자 고객 신원 확인)와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를 통합한 인증 시스템이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KYC는 고객이 직접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디지털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신분증 촬영 얼굴 인증 계좌 인증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비대면으로도 안전하게 고객 확인이 가능합니다. FDS는 고객의 평소 거래 패턴을 분석해 의심스러운 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두 기술이 통합되면서 금융기관은 고객 가입 단계부터 거래 진행까지 전 과정에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2024년부터 시행된 금융감독원의 FDS 운영 가이드라인은 금융기관들이 이상금융거래 탐지 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 eKYC 기술의 주요 구성 요소
고객 확인 과정은 고객이 직접 지점을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서류를 작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eKYC 기술의 등장으로 이 과정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eKYC 시스템은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신분증의 정보를 정확하게 읽어들입니다. 동시에 신분증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기능을 통해 위조나 변조된 신분증을 걸러냅니다. 여기에 얼굴 인증 기술을 더해 신분증 사진과 실제 본인의 얼굴을 비교 확인하고 실제 사람인지 판별하는 라이브니스(Liveness) 검증까지 진행합니다.
1원 계좌 인증도 eKYC의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고객의 계좌로 1원을 입금한 후 입금자명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계좌 소유권을 검증합니다. 이런 다단계 인증 과정을 통해 비대면 환경에서도 높은 수준의 보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알뜰폰 업계에서 eKYC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케이블텔레콤의 알뜰폰 브랜드 티플러스는 eKYC 솔루션을 도입해 신분증 사본 판별 기술을 통한 위조 여부 검증으로 부정 가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FDS는 고객의 거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이상 거래를 탐지합니다. 시스템은 고객의 거래 이력 위치 정보 접속 기기 거래 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각 거래의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대표적으로 아이솔레이션 포레스트(Isolation Forest) 알고리즘이 활용됩니다. 이 기법은 대량의 데이터 속에서 비정상적인 거래를 신속하게 구분해내는 데 효과적입니다. AI와 머신러닝 기반의 접근 방식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정상 거래와 비정상 거래를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은행과 증권회사들이 FDS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었으며 2017년부터는 통일된 기준을 수립해 규정 및 실적 관리가 체계화되었습니다. 현재 FDS를 도입한 금융기관들에서는 사기 손실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토스페이먼츠는 FDS를 거래 내역과 고객 정보 평소 거래 패턴 등을 분석해서 의심되는 이상 거래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기술로 정의하며 전자 금융 거래 보안의 중요한 축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KYC와 FDS의 통합은 금융 보안을 한 차원 높인 접근 방식입니다. 고객 확인 단계에서부터 실제 거래까지 전 과정에서 연속적이고 일관된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통합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고객이 서비스에 가입할 때 eKYC를 통해 철저한 신원 확인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고객 정보와 인증 데이터는 FDS의 기준점 역할을 합니다. 이후 고객이 실제 거래를 진행할 때 FDS는 eKYC에서 확인된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의 정상 여부를 판단합니다.
의심스러운 거래가 탐지되면 FDS는 즉시 추가 인증 절차를 요구합니다. 이때 eKYC에서 사용했던 생체 인증이나 일회용 비밀번호(OTP) 같은 수단이 다시 활용되어 고객의 신원을 재확인합니다. 이런 연계 인증 절차를 통해 사용자의 신원을 다시 한 번 검증하고 고객 자산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실제 국내 지역 은행에서는 모바일 거래 보안 강화를 위해 FDS와 연계 인증을 통합했습니다. 고객 거래 패턴이 비정상적으로 감지되면 즉시 생체 인증이나 OTP 입력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보안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 eKYC 통합 솔루션 도입 배경과 효과
간편결제 시장의 주요 기업들도 eKYC 통합 솔루션 도입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회원 수가 많고 동명이인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형 플랫폼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간편 인증 솔루션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결제원의 KYC 절차 강화 요청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인증 방식을 일원화해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신분증 OCR 및 진위 확인 1원 계좌 인증 안면 인증 등 여러 인증 방식을 단 한 번의 연동으로 지원하는 eKYC 통합 솔루션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알체라의 eKYC 솔루션은 이런 시장 요구에 맞춰 다양한 인증 방식을 통합적으로 제공합니다. 1원 인증 신분증 인증 얼굴 인증을 포함한 통합 고객 확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서비스에 유연하게 연동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함께 도입할 수 있어 즉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합니다.
신분증에서 정확하게 글자를 인식하고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찾아내는 OCR 기술의 정확도가 뛰어나며 사용자의 다양한 환경과 조명 인종 등 여러 변수에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 환경의 발전과 함께 eKYC-FDS 통합 기술도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정교하고 실시간성이 강화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와 같은 고위험 금융 서비스에서는 기본적인 CDD(고객신원확인)와 EDD(강화된고객신원확인) 외에도 단계별 인증 시스템을 통해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서는 EDD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상품 및 고객별로 적절한 절차를 따르는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안면 인증과 라이브니스 검증이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신분증 진위 확인 위주로 이루어지던 규제가 안면 인증과 실제 사람 여부 판별까지 요구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