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거래 모니터링과 KCY 시스템으로 자금세탁방지(AML)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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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8

실시간 거래 모니터링과 KCY 시스템으로 자금세탁방지(AML) 대응

자금세탁방지(AML, Anti-Money Laundering)는 불법적으로 취득한 재산을 합법적으로 취득한 것처럼 위장하는 과정을 적발하고 예방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범죄로 얻은 '더러운 돈'을 '깨끗한 돈'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막는 것입니다.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자금세탁은 불법재산의 취득·처분 사실을 가장하거나 그 재산을 은닉하는 행위 및 탈세목적으로 재산의 취득·처분 사실을 가장하거나 그 재산을 은닉하는 행위로 정의됩니다. 마약 밀매, 무기 거래, 테러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범죄와 연결되어 있어 사회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AI 기술이 AML 대응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최근 금융업계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AML 대응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기존 방식으로는 하루 약 1,000건의 오탐지 거래를 처리해야 했던 아이슬란드 Landsbankinn은 SAS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도입 후 일일 약 100건으로 줄여 오탐지율을 90% 감소시켰습니다.

AI 기반 AML 시스템의 주요 기능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광학문자판독(OCR) 기술로 서류 조작을 탐지하고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데이터 관계를 시각화하며, 베이지안 알고리즘으로 경고를 점수화합니다. 또한 스마트 피어 그룹을 구축해 고객 세분화를 지능화하고, 피어 기반 이상 감지로 비정상 행동을 식별합니다.

네이버페이는 LLM을 통한 개인 사업자 심사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업자 심사 서류 오류를 잡아내고 여러 데이터와 서류 정보의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내 AML 제도와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AML 대응 3단계 프로세스

  • 1단계: 고객확인제도(KYC) - 신규 고객 신원 확인 및 자금 출처 검증
  • 2단계: 의심거래보고(STR) - 자금세탁 의심 거래 금융정보분석원 신고
  • 3단계: 고액현금거래보고(CTR) - 1일 1천만 원 이상 현금거래 자동 보고
  • 추가: 거래 모니터링 - AI 기반 실시간 거래 패턴 분석 및 위험 평가

2025년 5월 13일 시행된 개정 자금세탁방지 업무규정은 AML 관리체계를 크게 강화했습니다. 기존에는 대표이사가 승인하던 AML 관련 규정이 이사회 제·개정 대상으로 승격되었습니다. 또한 보고책임자 선임 시 최소직위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등 전사적인 AML 역량 강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자금세탁방지 제도이행평가 방법을 개편하여 평가지표 최신화, 평가결과 등급제 도입, 현장점검 추진, 종합평가 시행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은행 등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카지노, 가상자산사업자 등 9천여 개 회사에 AML 의무가 부과되어 있습니다.


위험기반접근법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기존의 규칙 기반 접근법에서 위험기반접근법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삼정KPMG에 따르면 이제는 당국의 요구사항에 따른 목록화된 업무 가이드라인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개별 회사의 위험 수준에 맞춰 자체적으로 통제를 설계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개별 금융사는 자체 위험 식별 및 평가를 통해 확인된 잔여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당국이 별도 요구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통제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컴플라이언스를 넘어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가상자산 확산으로 새로운 도전이 생겼어요

2024년 상반기 가상자산 AML 현황

  • 원화마켓 총 임직원 수: 1,431명 (전년 대비 6% 증가)
  • 코인마켓 총 임직원 수: 151명 (전년 대비 51% 감소)
  • 원화마켓 평균 AML 인원: 21명 (전년 대비 3명 감소)
  • 코인마켓 평균 AML 인원: 4.2명 (전년 대비 0.4명 증가)

가상자산의 확산은 AML 대응에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거래규모, 시가총액, 원화예치금, 이용자 수가 모두 증가했지만, 코인마켓 사업자들의 AML 대응 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유럽연합은 2025년 AML 패키지 출시를 통해 부동산, 사치품, 예술품, 게임 분야에 더 엄격한 AML 규제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특히 암호화폐, DeFi, 디지털 자산에는 국경 간 암호화폐 거래에 적용되는 여행 규칙(Travel Rule) 등 규제가 도입됩니다.

AML 대응은 더 이상 금융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상화폐, NFT를 비롯한 다양한 전자상거래 방식이 나타나고 이를 악용한 자금세탁 범죄 사례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가 되었습니다.

향후에는 단순한 현금 흐름뿐 아니라 가상자산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 자산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현금 외 거래 추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블록체인 기반 AML 도구 투자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내실 있는 AML 교육 프로그램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자금세탁방지 교육 관련 실태조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전사적인 AML 역량 강화를 위해 회사들은 개정 업무규정의 취지를 고려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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