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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계좌를 열려면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신분증을 제출하고 각종 서류를 작성하며 직원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몇 분 안에 모든 절차를 완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객확인제도(Customer Due Diligence, CDD)란, 금융회사 등이 고객과 거래 시 고객의 신원을 확인·검증하고, 실제 소유자, 거래의 목적, 자금의 원천을 확인하도록 하는 등 금융거래 또는 금융서비스가 자금세탁 등 불법행위에 이용되지 않도록 고객에 대해 합당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러한 고객확인 절차가 AI 기술과 만나면서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비대면 금융 거래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전자적 고객확인(eKYC)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KYC는 기존의 대면 고객확인 절차를 디지털 환경에서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입니다. eKYC는 신분증 인증, 1원 인증, 안면 인증 등 다양한 인증 방식을 연동 한 번에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금융위원회는 비대면 실명확인을 위해 신분증 사본 제출, 기존 계좌 활용, 보안 매체 활용, 영상 통화 등의 방식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AI 기반 자동화 고객확인의 주요 기능
AI 기술이 적용된 자동화 고객확인 시스템은 여러 단계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에서는 업무자동화 측면에서 반복 업무 축소, 문서작성 자동화, 채용 심사, 고객 확인 등에 머신러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형 은행들부터 신생 핀테크 기업까지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자동화된 고객확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영상인식 기술기업 알체라가 비대면 신원확인(e-KYC) 수요에 힘입어 올해만 금융권에서 20여개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습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대량의 회원 가입과 동명이인 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통합형 eKYC 솔루션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솔루션은 고객이 검색부터 쇼핑, 결제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합니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선불업자와 PG사는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제도(KYC) 솔루션을 도입해야 합니다. 이러한 규제 변화로 인해 더 많은 금융회사들이 자동화된 고객확인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금세탁행위를 할 우려가 있는 고객을 가려내기 위해 위험도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러한 위험기반 접근법(Risk-based Approach)을 통해 금융회사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의심거래를 식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자동화된 고객확인 절차의 장점
자동화된 고객확인 절차는 고객 경험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고객들은 여러 번의 서류 제출이나 반복적인 정보 입력 없이도 한 번의 인증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들이 서비스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권 AI 이원(Two-track) 활용 체계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더욱 지능적이고 정교한 자동화 시스템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권 오픈소스 AI 서비스 개발 및 활용을 통합 지원하는 ｢금융권 AI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금융회사들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AI 기반 고객확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동화된 고객확인 시스템은 편의성과 함께 보안 강화라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금융, 의료 서비스와 같이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산업에서는 해당 솔루션이 금융보안원의 '금융 보안 규격'을 준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중 인증 방식을 조합하고 AI 기반 이상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층적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규제 준수도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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