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PEP(Politically Exposed Person, 정치적 주요 인물)는 단순한 고객이 아닙니다. 국가 수반, 장관, 국회의원, 고위 군 장교, 대사와 같은 고위직에 있거나 있었던 인물, 그리고 그 가족과 밀접한 관계자는 자금세탁 및 부패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됩니다. 이들은 권력과 자금 접근성이 높아 불법 자금 흐름이나 뇌물 수수와 연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기관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에 따라 PEP를 고위험 고객군으로 분류하고, 일반 고객보다 한층 강화된 고객 신원 확인(KYC) 절차를 적용해야 합니다. 단순히 계좌 개설 단계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거래 내역과 자금 출처, 해외 송금 패턴까지 철저히 검증해야 합니다.
실제로 2020년 유럽의 한 대형 은행은 고위 정치인의 가족 계좌를 적절히 모니터링하지 못한 결과, 수억 달러 규모의 자금세탁 사건에 연루되어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습니다. 이는 PEP 식별과 관리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PEP 식별은 단순한 신원 확인을 넘어서는 과정입니다. 금융기관은 고객의 정치적 지위, 직무 이력, 가족 관계, 그리고 밀접한 동반자까지 검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국회의원의 배우자나 자녀도 PEP 범주에 속할 수 있으며, 이들의 계좌 역시 동일한 수준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PEP는 위험 수준에 따라 다시 세분화됩니다. 국가 정상이나 장관 등 권력 핵심부 인물은 ‘고위험 PEP’로, 지방의원이나 하위직 공무원은 ‘중위험 PEP’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은 국제 제재 리스트, 정부 발표 자료,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고객이 PEP 리스트에 해당하는지를 상시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지속적 업데이트’입니다. 오늘은 단순한 공무원이던 고객이 내일 장관으로 임명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은 정기적으로 고객 정보를 갱신하고 변화를 반영해야 합니다.
PEP 고객의 리스크 평가는 다층적 절차를 거칩니다. 첫째, 직위와 영향력의 수준입니다. 국가 정상급 인물일수록 부패 가능성이 높다고 간주합니다. 둘째, 거래 규모와 빈도입니다. 갑작스럽게 대규모 해외 송금이 발생하거나, 자금 출처가 불명확한 거래가 이어진다면 즉시 경보 신호가 발생합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AI 기반 리스크 분석이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AI는 고객 거래 패턴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기존 고객군과 비교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 소액 국내 거래만 하던 PEP 고객이突如 수백만 달러 규모의 해외 송금을 시도한다면, 시스템은 자동으로 위험도를 높여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냅니다.
이러한 기술적 도구는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작은 단서를 발견하는 데 강점을 가지며,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국내 금융기관은 금융정보분석원(FIU) 지침과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PEP 고객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국제적으로는 FATF 권고안, 미국의 OFAC 제재 리스트, 유럽연합의 AML 지침 등 다양한 규제가 존재합니다.
규제를 위반할 경우 은행은 수천억 원대의 벌금을 부과받거나, 심각한 경우 해외 영업 제한이라는 치명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덴마크의 한 글로벌 은행은 에스토니아 지점을 통한 PEP 자금세탁 사건으로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불법 거래가 드러나 파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따라서 금융기관은 단순한 형식적 준수가 아니라, 실질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생존 전략과도 직결됩니다.
PEP 관리의 핵심은 강화된 KYC 절차입니다. 금융기관은 일반 고객보다 더 정밀한 실사 과정을 수행해야 하며, 주요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원, 직위, 정치적 연계성을 포함한 상세 프로필을 확보합니다.
직위, 자금 출처, 거래 내역 등을 종합 평가해 위험 수준을 산정합니다. AI 기반 분석을 통해 비정상 패턴을 신속히 탐지할 수 있습니다.
계좌 개설 후에도 거래 활동을 실시간 감시하고, 이상 거래 발생 시 즉시 STR(의심거래보고)을 제출합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국제 규제 기준과 연결되어야 하며, 특히 FATF 권고사항을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에서의 신뢰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알체라의 AI 기반 솔루션은 금융권 PEP KYC 환경에서 실질적 가치를 제공합니다.
• 신분증 OCR: 문서 인식을 통해 고객 정보를 자동 추출, 입력 오류 최소화 및 신속한 인증 지원
• 사본 판별: 위조·복사 여부를 정밀하게 구분하여 불법 시도를 차단
• 안면 인식: 고객 얼굴과 신분증 사진을 대조하여 본인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
이를 통해 금융기관은 강화된 PEP KYC 규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준수하면서, 동시에 고객 경험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