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준수와 편의성 잡은 외국인 고객 비대면 본인확인

트렌드
2025-10-01

규제 준수와 편의성 잡은 외국인 고객 비대면 본인확인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금융 서비스 시장에서 외국인 고객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00만 명을 넘어섰고 이 중 상당수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과 증권사 그리고 핀테크 기업들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고객의 본인확인 절차는 내국인에 비해 복잡했습니다. 외국인등록증을 직접 지참하여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고 비대면으로는 본인확인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이 외국인 고객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낮추는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2025년 3월부터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이 금융 서비스에서 사용 가능해지면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을 비롯한 6개 은행에서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을 통한 계좌 개설이 가능해졌습니다.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KYC 기술이 해결하는 문제들

eKYC는 electronic Know Your Customer의 약자로 전자적 방식의 고객 확인 절차를 의미합니다. AI 기술을 활용하여 신분증 인증과 얼굴 인증을 수행하는 이 기술은 외국인 고객의 본인확인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 신분증 진위 확인의 어려움 외국인등록증과 여권은 각각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외교부를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기존에는 이 과정이 수동으로 이루어져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eKYC 기술은 OCR로 신분증 정보를 읽고 자동으로 진위 확인 시스템과 연동하여 실시간으로 검증합니다.

▸ 위변조 신분증 탐지 외국인 신분증의 위변조 여부를 육안으로 판별하기는 어렵습니다. AI 기반 사본 판별 기술은 인쇄본과 디스플레이 촬영본을 감지하고 플라스틱 실물 신분증만을 진본으로 인식합니다. 이를 통해 신분증 도용을 이용한 금융 사기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 얼굴 인증의 정확성 신분증 사진과 실시간 셀카 이미지를 비교하여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얼굴 인증 기술이 적용됩니다. 최신 딥러닝 알고리즘은 눈과 코 그리고 입의 비율과 위치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사진을 들이대는 방식이나 영상을 재생하는 시도까지 차단합니다.


금융권이 eKYC를 도입하는 이유

금융기관은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고객확인제도를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합니다. 외국인 고객의 경우 일반 고객보다 체크할 사항이 많아 더욱 철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고객확인제도는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금융기관은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검증하며 실제 소유자와 거래 목적 그리고 자금의 원천을 파악해야 합니다. 특히 외국인 고객의 경우 국적과 국가 위험도를 추가로 확인해야 하므로 절차가 더 복잡합니다.

eKYC 기술은 이러한 복잡한 절차를 자동화하고 간소화합니다. 신분증 OCR로 정보를 추출하고 진위 확인 시스템과 연동하여 즉시 검증하며 얼굴 인증으로 본인 여부까지 확인합니다. 기존에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던 절차를 통합하여 1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습니다.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은 이미 eKYC 솔루션을 도입하여 운영 중입니다. 저축은행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규제 준수와 동시에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외국인 본인확인 프로세스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비대면으로 외국인 고객의 본인확인을 진행하는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는 신분증 촬영 단계입니다. 고객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외국인등록증이나 여권을 촬영하면 OCR 기술이 자동으로 정보를 추출합니다.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등록번호 등 필요한 정보가 디지털화됩니다. 동시에 신분증의 두께와 재질을 분석하여 실물 여부를 판별합니다.

두 번째는 신분증 진위 확인 단계입니다. 추출된 정보를 정부24나 하이코리아 같은 공식 진위 확인 기관의 시스템과 연동하여 실시간으로 검증합니다. 외국인등록증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시스템과 여권은 외교부 시스템과 연결되어 즉시 확인이 가능합니다.

세 번째는 얼굴 인증 단계입니다. 실시간으로 고객의 얼굴을 촬영하여 신분증 사진과 비교합니다. 라이브니스 기술을 통해 실제 사람인지 확인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한 부정 시도를 차단합니다. 모든 과정이 완료되면 본인확인이 완료됩니다.

금융기관에 따라서는 1원 인증을 추가로 요구하기도 합니다. 고객의 계좌로 1원을 송금하고 적요란의 인증코드를 확인하여 계좌 소유 사실을 검증하는 방식입니다.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다중 인증 방식 중 하나입니다.


솔루션 선택 시 체크할 사항들

금융기관이나 핀테크 기업이 eKYC 솔루션을 도입할 때는 여러 요소를 검토해야 합니다.

▸ 인식 정확도와 처리 속도 OCR 기술의 정확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외국인등록증과 여권은 구형과 신형이 각각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어 모두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신 AI OCR 엔진은 99% 이상의 인식 정확도를 제공하며 다양한 촬영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합니다.

▸ 보안 및 규제 준수 금융보안원의 금융 보안 규격을 준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개인정보 처리와 데이터 암호화 그리고 시스템 접근 통제 등 보안 체계가 견고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의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지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 다중 인증 지원 신분증 인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얼굴 인증과 1원 인증 그리고 계좌 인증 등 여러 인증 방식을 조합할 수 있어야 보안성이 높아집니다. 금융위원회는 두 가지 이상의 인증 수단을 함께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도입 및 연동 편의성 솔루션 도입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사업 일정에 차질이 생깁니다. API 방식으로 빠르게 연동할 수 있고 UI까지 제공되는 솔루션이라면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일부 솔루션은 계약 후 하루 만에 연동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유지보수와 기술 지원 신분증 형태가 바뀌거나 진위 확인 시스템이 변경될 때 즉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25년 3월 신형 운전면허증이 도입되면서 OCR 시스템 업데이트가 필요했던 것처럼 지속적인 기술 지원이 중요합니다.


재외국민 본인확인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도 비대면 본인확인의 사각지대에 있었습니다. 국내 온라인 서비스 이용 시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본인확인을 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재외국민이 불필요한 휴대전화 요금을 납부하며 번호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재외동포청은 2024년 11월부터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재외국민 등록을 하고 주민등록번호를 보유하며 유효한 전자여권이 있다면 토스와 신한은행 앱에서 재외국민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전자여권의 NFC 칩을 스마트폰으로 읽고 얼굴 인증을 거치면 인증서가 발급됩니다. 이 인증서로 전자정부 서비스와 전자금융 서비스 그리고 온라인 쇼핑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5년에는 서비스가 더욱 확대되어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에서도 재외국민 인증서 발급이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할 기술

eKYC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AI 알고리즘이 정교해지면서 인증 정확도가 더욱 향상되고 있으며 처리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생체 인증 기술의 다양화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얼굴 인식 외에 음성 인식과 지문 인식 등을 결합한 다중 생체 인증 방식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보안성을 더욱 강화하면서도 사용자 편의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확장성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현재 일부 eKYC 솔루션은 192개 이상 국가의 신분증을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국가의 신분증을 인식하고 검증하는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전글
이전글
다음글
다음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