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해외송금 서비스 이용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취업하거나 사업 활동을 통해 소득을 얻는 외국인들은 자국으로 생활비나 저축금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해외송금은 일상적인 금융 거래이지만, 신분확인 절차가 복잡하거나 필요한 신분증이 없으면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은 자금세탁방지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외국인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외국인이 국내에서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외국인등록증이 거의 필수적이었습니다. 단기 체류자나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지 않은 외국인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습니다.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도 주민등록번호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어, 외국인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외국인 고객들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고,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다양한 국적과 신분증 유형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외국인 비거주자들이 여권 정보만으로도 선불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여권에 기재된 성명과 번호가 실지명의로 인정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권번호는 국제적으로 유일한 식별자이며, 국내 개인정보보호법뿐만 아니라 국제 자금세탁방지 기준에도 부합합니다. 이에 따라 단기 체류 외국인들도 외국인등록증 없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같은 핀테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외송금 분야에서도 여권 기반 신원 인증이 확산되고 있으며 외국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 초를 목표로 해외송금 통합관리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예정입니다. 이 시스템은 한국은행 외환전산망을 기반으로 은행, 핀테크, 카드사, 증권사 등 모든 금융 업권의 개인별 해외송금 내역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합니다. 고객이 송금을 요청하면 송금기관은 시스템을 통해 기존 누적 송금액을 즉시 조회하고, 한도 초과 여부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 업체를 이용한 분할송금이나 우회거래 같은 불법 행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외화 유출 감시도 강화됩니다. 동시에 업권별로 달랐던 송금 한도가 개인별 총 한도로 통합되어 이용자의 송금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신분증 자동 인식 및 정보 추출
광학 문자 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여권이나 외국인등록증을 촬영하면 신분증에 담긴 정보가 자동으로 추출됩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은 물론 구여권과 신여권, 구형 및 신형 외국인등록증까지 다양한 형태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 신분증 진위 확인 및 위변조 탐지
추출된 정보는 법무부나 경찰청 같은 공공기관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하여 진위 여부를 확인합니다. 인공지능 신경망이 플라스틱 실물 신분증인지 판별하며, 종이에 인쇄된 사본이나 디스플레이 촬영본은 자동으로 차단합니다.
△ 얼굴 인증 및 실물 확인
신분증 속 증명사진과 실시간으로 촬영한 얼굴 이미지를 비교하여 동일인 여부를 검증합니다. 안면 실물 확인 기능을 통해 인쇄된 사진이나 동영상 재생으로는 인증을 통과할 수 없도록 막습니다.
△ MRZ 데이터 정합성 검증
여권 하단에 있는 기계 판독 영역의 데이터가 여권 본문 내용과 일치하는지 자동으로 대조하여 위조 여부를 확인합니다.

국가마다 신분증 형태와 기재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글로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다양한 신분증을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최근 비대면 인증 솔루션들은 전 세계 수천 종류 이상의 신분증과 여권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다국적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송금 서비스에 적합하며, 고객이 어떤 국적을 가지고 있든 일관된 절차로 신원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송금 업체 입장에서는 국가별로 별도의 인증 프로세스를 구축할 필요 없이,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외국인 대상 고객확인 절차에서는 요주의 인물 필터링을 통해 외국 정치적 주요인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가 위험도 평가를 실시하여 자금세탁방지 취약 국가 출신이거나 해당 국가와 거래하는 경우에는 강화된 확인 절차를 적용합니다. 단기 체류 외국인의 경우 체류 기간을 확인하여 적법한 체류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주소지 증명이 어려운 경우에는 추가 서류를 제출받거나 수동 심사를 병행하는 등 유연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절차들은 규제 준수와 고객 편의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올해 초부터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발급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신분확인 방식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본인 명의 스마트폰을 소지한 만 14세 이상 외국인은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으며, 기존 플라스틱 외국인등록증과 동일하게 사용됩니다. 모바일 신분증은 분실이나 도난의 위험이 적고, 항상 휴대하고 다니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대면 인증 시스템도 이러한 모바일 신분증을 인식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금융 서비스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송금 통합관리시스템이 가동되면 외국인 고객 식별 방식이 외국인 등록번호 기반에서 여권 번호 기반 인증으로 전면 개편됩니다. 모든 금융기관의 해외송금 내역이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되면서, 개인별 송금 잔여 한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송금 업체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권 기반 비대면 본인 인증 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정밀하고 유연한 인증 기술을 도입하지 않으면 규제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어렵고, 서비스 운영에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신원 인증은 불법 자금 이동을 차단하고 금융 범죄를 예방하는 기반이 됩니다.
일부 글로벌 송금 서비스 기업들은 이미 여권 및 외국인등록증 기반의 비대면 인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상이한 신분증 포맷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위조나 변조된 신분증을 탐지하는 기능을 갖춘 솔루션을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국적 고객층이 이용하는 송금 서비스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하면서 사용자 경험과 안정성을 함께 높였습니다. 핀테크 기업들도 사용량 기반 과금 정책을 도입하여 초기 구축 비용 부담을 낮추고, 소액송금 중심의 서비스 운영에 적합한 인증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위한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자여권을 기반으로 재외동포인증센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국내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재외국민 등록을 완료하고 주민등록번호를 보유하며 유효한 전자여권을 소지한 경우, 앱을 통해 여권을 촬영하고 NFC 태깅을 거쳐 안면인증을 하면 간편하게 인증서가 발급됩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해외 거주자들이 불필요하게 국내 휴대전화를 유지하지 않아도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비대면 신원확인 기술은 계속해서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같은 새로운 위조 기법에 대응하기 위해 AI 분석 능력이 강화되고, 실시간 라이브니스 검증 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신분증이 여러 계정에서 반복 사용되는 패턴을 감지하여 명의 도용을 막고, 얼굴 매칭 정확도를 높여 본인 여부를 더욱 확실히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국제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사용자 편의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외국인 송금 서비스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