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증권사를 비롯해 보험사와 핀테크 기업은 각각 다른 고객 확인 요구사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은행은 예금과 대출을 비롯해 해외 송금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포괄적인 고객 확인 체계가 필요한 반면 핀테크 스타트업은 빠른 가입 절차와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객 규모도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하루에 수백 건의 신규 가입이 발생하는 대형 금융기관과 소규모 거래를 처리하는 지역 금융기관이 필요로 하는 시스템 성능은 크게 다릅니다. 규제 요건도 업권별로 차이가 있어 증권사는 자본시장법을 준수해야 하고 보험사는 보험업법의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KYC 솔루션을 선택하기 전에 자사의 사업 모델과 고객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KYC 시스템을 구축할 때 금융기관은 자체 개발과 전문 업체의 패키지 솔루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자체 개발은 내부 요구사항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고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기간이 길고 초기 투자 비용이 크며 지속적인 유지보수 인력이 필요하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패키지 솔루션은 검증된 기능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고 전문 업체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다만 커스터마이징에 제약이 있을 수 있고 라이선스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최근에는 두 방식을 결합하여 핵심 기능은 패키지를 사용하고 특화된 부분만 자체 개발하는 하이브리드 접근법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KYC 시스템은 금융기관 내부 서버에 구축되는 온프레미스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발전하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의 KYC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 초기 구축 비용 절감
△ 사용량에 따른 유연한 과금 체계
△ 자동 업데이트로 최신 기능 제공
△ 빠른 도입과 확장 가능성
△ 전문 업체의 보안 인프라 활용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은 특히 예산과 인력이 제한적인 중소 금융기관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서버를 구매하고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접속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도입 기간이 크게 단축됩니다. 다만 고객 정보를 외부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것에 대한 보안 우려와 규제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클라우드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금융기관은 이를 준수하면서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장에는 다양한 KYC 솔루션이 존재하며 각각의 강점과 특징이 다릅니다. 금융기관이 솔루션을 평가할 때 고려하는 주요 기준으로는 먼저 기능의 완성도가 있습니다. 신분증 인식과 얼굴 인증을 비롯해 위변조 탐지와 제재 명단 조회 등 필요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정확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신분증 인식률이나 위조 탐지율이 낮으면 수작업 처리가 늘어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처리 속도와 안정성도 평가 대상입니다. 고객이 가입 절차 중 오랜 시간 대기하거나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 이탈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용이성도 살펴봐야 합니다. 고객 정보 시스템이나 계정계 시스템과 원활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업무 효율이 높아집니다.
KYC 솔루션의 비용은 초기 구매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라이선스 비용과 구축 비용을 비롯해 연간 유지보수 비용과 사용량에 따른 변동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일부 솔루션은 처리 건수에 따라 과금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거래량이 적은 초기에는 부담이 적지만 사용자가 증가하면 비용도 함께 늘어나게 됩니다. 반대로 정액제 방식은 사용량과 무관하게 일정 금액을 지불하므로 대량 처리 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숨겨진 비용도 파악해야 합니다. 커스터마이징 비용이나 교육 비용을 비롯해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비용 등이 별도로 청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총 소유 비용 관점에서 수년간의 운영 비용을 계산하여 비교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법입니다.


솔루션 자체의 기능뿐 아니라 공급 업체의 안정성과 지원 능력도 중요한 선택 기준입니다. 업체의 사업 이력과 고객 수를 확인하여 시장에서 검증된 솔루션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레퍼런스를 요청하여 실제 사용 중인 금융기관의 평가를 듣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술 지원 체계도 살펴봐야 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담팀이 있는지 연중무휴 지원이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업체의 연구개발 투자와 로드맵도 평가 대상입니다.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분야이므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고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합니다. 업체의 보안 인증과 규제 준수 현황도 점검해야 합니다.
△ 제한된 범위에서 파일럿 프로젝트 진행
△ 실제 업무 환경에서 성능과 안정성 테스트
△ 사용자 피드백 수집 및 개선사항 도출
△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테스트 수행
△ 비용 대비 효과 측정 및 검증
본격적인 도입 전에 시범 운영을 통해 솔루션의 적합성을 검증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일부 지점이나 특정 상품에 먼저 적용하여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측정하고 오류 발생 빈도를 기록합니다. 담당 직원들의 사용 편의성도 평가하여 추가 교육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합니다. 고객 만족도 조사를 통해 가입 절차의 편리함과 소요 시간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설정값을 조정하거나 추가 개발이 필요한 부분을 도출하게 됩니다.

새로운 KYC 솔루션을 도입할 때 기술적 준비만큼 조직적 준비도 중요합니다. 담당 직원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 시스템 조작 방법뿐 아니라 왜 이러한 절차가 필요한지 그리고 금융범죄 예방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부서 간 협업 체계도 구축해야 합니다. 정보기술 부서와 준법감시 부서를 비롯해 고객 서비스 부서가 긴밀하게 소통하며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변화 관리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존 방식에 익숙한 직원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과 지원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는 다양한 특징을 가진 KYC 솔루션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의 대형 업체들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포괄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 세계 제재 명단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어 글로벌 금융기관에게 적합합니다. 국내 업체들은 한국 시장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국내 규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강점이 있습니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인식 정확도가 높고 금융위원회 고시를 반영한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에 특화된 스타트업들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딥러닝 기반 얼굴 인식이나 행동 분석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KYC 솔루션을 도입한 후에는 실제로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정량적 지표로는 처리 시간 단축률과 인력 절감 효과를 비롯해 오류율 감소와 고객 이탈률 변화 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가입 신청부터 승인까지 소요 시간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비교하면 효율성 개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성적 측면에서는 고객 만족도와 직원 만족도를 조사하여 시스템 사용성을 평가합니다. 규제 준수 측면에서도 감독 당국 검사 결과나 내부 감사 지적 사항이 감소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 데이터는 경영진 보고에 활용되고 향후 시스템 개선이나 추가 투자 결정의 근거가 됩니다.
KYC 솔루션 도입이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일부 금융기관은 기대와 달리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패를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명확한 목표 설정이 필요합니다. 무엇을 개선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않으면 적합한 솔루션을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충분한 사전 조사 없이 급하게 결정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여러 솔루션을 비교하고 데모를 요청하여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내부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간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이라도 기존 인프라와 잘 연동되지 않으면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사용자 관점을 무시하는 것도 실패 요인입니다. 기술적으로 우수하더라도 담당 직원이나 고객이 사용하기 불편하면 채택되지 않습니다.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 없이 한번 도입하고 방치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기적인 성과 검토와 업데이트를 통해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