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비대면 신원확인 기술이 금융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4년 9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비대면 실명확인 eKYC가 의무화되었고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관련 기술 도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증권 신규 계좌의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개설되고 있어 eKYC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KYC(electronic Know Your Customer)는 고객확인 절차를 디지털화한 방식이며 신분증 사진과 실시간 얼굴 인증을 통해 본인 여부를 검증하는 기술입니다. 기존 대면 방식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eKYC는 짧은 시간 내에 인증 과정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대면 방식보다 자금세탁 및 범죄 악용의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사가 반드시 준수해야 할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 비대면 실명확인 필수 요건
이러한 다중 인증 방식은 기존의 비밀번호나 이메일 인증보다 훨씬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며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2024년 1월부터 금융결제원의 신분증 안면인식 공동시스템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KB국민은행과 전북은행을 포함한 여러 금융사가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신분증 위변조 및 도용으로 인한 금융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금융회사는 비대면 실명확인 시 고객이 제출한 신분증 사진과 신분증 제출인이 동일인인지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금융회사에서는 신분증 진위 여부만을 확인했으나 이제는 타인의 신분증 도용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어 금융사고 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알체라는 올해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신한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 다수의 금융사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각 금융기관은 자신들의 서비스 특성에 맞춰 eKYC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업스테이지와 협업하여 금융 특화 LLM을 구성하면서 eKYC 시스템을 함께 고도화했습니다. 비금융데이터와 신용정보를 결합한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도입하면서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도 안전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한은행은 AI 업무 비서 플랫폼과 eKYC 시스템을 연동하여 직원들이 고객 신원 확인부터 업무 검색, 서류 발송까지 다양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 eKYC 기술 구성 요소
라이브니스 기술은 위조된 사진, 영상, 3D 마스크 등을 탐지해 진짜 사람만을 인증하는 중요한 보안 기능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인쇄된 사진이나 디지털 기기 화면 속 얼굴을 실제 얼굴로 인식하지 않도록 하여 보안성을 크게 높입니다.
국내 주요 은행들의 운영 데이터에 따르면 디지털 KYC 도입 후 고객 신원확인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고 규제 위반 위험도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eKYC 기술이 편의성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보안 강화 효과도 가져다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KYC 시스템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과의 상담 내용에서도 KYC 정보를 추출하는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기업이 eKYC 솔루션을 도입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고객 확인 절차에서 정확도와 속도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용자의 다양한 환경, 조명, 인종 등 다양한 변수에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금융 서비스와 같이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산업에서는 해당 솔루션이 금융보안원의 금융 보안 규격을 준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신분증 인증을 기본으로 1원 인증, 안면인증 등 다중 인증 방식을 조합하여 보안성을 높입니다.
eKYC 시스템에서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핵심 과제입니다. 생체 정보와 개인정보는 엄격한 보안 프로토콜에 따라 처리되고 있으며, 얼굴 데이터는 인증 완료 후 즉시 삭제되거나 비식별화 처리됩니다. 모든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어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 얼굴 판별 신경망을 활용하여 인쇄된 사진이나 디지털 기기 화면 속 얼굴을 실제 얼굴로 인식하지 않는 기술적 보안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eKYC 기술은 신원확인뿐만 아니라 실시간 위험 관리와 지능형 고객 분석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가 2024년 발표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따라 금융회사의 생성형 AI 활용 허용과 클라우드 이용 범위 확대가 추진되면서, eKYC 기술도 더욱 고도화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 주요 금융기관들이 이미 eKYC를 표준 인증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기관들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eKYC 시스템 구축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