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YC(electronic Know Your Customer)는 고객 신원확인 절차를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기술로, 기존에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했던 본인 확인 과정을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완료할 수 있게 해줍니다. 2024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금융결제원의 신분증 안면인식 공동시스템은 금융권 eKYC 도입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됐습니다. 얼굴인식, 신분증 진위 확인, 생체인식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높은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궁금증을 갖고 있습니다.
네, 오히려 더 안전합니다. eKYC는 AI 기반 얼굴인식과 신분증 진위 확인 기술을 활용해 99% 이상의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 대면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적 오류를 줄이고, 실시간으로 신분증 위조 여부와 타인 도용을 탐지할 수 있어 보안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eKYC는 글로벌 최대 안면인식 테스트인 NIST FRVT에서 국내 1위를 기록한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신분증과 실시간 얼굴 사진을 AI가 정밀 비교 분석하며, 안경이나 마스크 착용, 조명 변화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정확한 인식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기존 대면 확인보다 위조 탐지율이 높아 더 정확한 본인 확인이 이루어집니다.
금융기관들은 생체정보를 암호화하여 분산 저장하고, 필요 최소한의 인원만 접근할 수 있도록 권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정 기간 후 자동으로 데이터를 삭제하며, 모든 접근 기록을 로그로 관리해 투명성을 보장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과 신용정보보호법을 철저히 준수하며 고객 동의 절차도 강화되어 있습니다.
기존 금융 서비스에서 고객 신원확인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었습니다. 은행 방문, 서류 제출, 대기 시간 등으로 인해 고객들은 불편함을 겪었고, 금융기관들은 높은 운영 비용을 부담해야 했습니다. eKYC 기술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합니다.
• 시간 단축: 기존 30분-1시간 소요되던 과정이 2-3분으로 단축
• 비용 절감: 지점 운영비용 및 인력 비용 대폭 감소
• 접근성 향상: 언제 어디서나 금융 서비스 이용 가능
• 정확도 증대: AI 기반 자동화로 인적 오류 최소화
국내 주요 은행들이 eKYC를 도입한 이후, 비대면 계좌 개설 비율이 80%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고객 만족도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eKYC의 핵심 기술은 얼굴인식을 통한 실시간 본인 확인입니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신분증을 촬영하면, AI가 신분증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고 사진 속 얼굴과 실제 고객의 얼굴을 비교 분석합니다.
케이뱅크는 국내 최초로 eKYC 기술을 전면 도입한 인터넷 전문 은행입니다. 고객이 제출한 신분증이 실제 고객의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 실시간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99% 이상의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앱을 통한 eKY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급증하면서, eKYC는 이제 금융권의 필수 기술로 자리잡았습니다.
eKYC 시스템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신분증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입니다. AI는 신분증의 글꼴, 배치, 보안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위조 여부를 판단합니다.
• OCR 기술: 신분증 텍스트 정보 자동 추출 및 검증
• 보안 요소 분석: 홀로그램, 특수 인쇄 등 위조 불가능한 요소 확인
• 이미지 품질 검사: 스캔, 복사본 등 2차 가공물 탐지
• 실시간 촬영 확인: 라이브 촬영 여부 판별로 사진 사용 차단
이러한 다층 보안 시스템을 통해 eKYC는 기존 대면 확인 방식보다 오히려 더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KYC 기술의 성공은 은행권을 넘어 카드사와 증권사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발급, 증권 계좌 개설 등에서도 eKYC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모바일 앱을 통한 카드 발급 과정에서 eKYC를 도입해 발급 시간을 기존 3-5일에서 즉시 발급으로 단축했습니다. 고객들은 더 이상 서류를 우편으로 주고받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모든 절차를 완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증권사들도 경쟁적으로 eKYC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신규 고객 유치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eKYC 기술의 확산에는 금융감독원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정책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2024년 8월 13일 금융위원회에서는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금융회사 등의 생성형 AI 활용을 허용하고 클라우드(SaaS) 이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것은 물론 연구·개발 환경을 적극 개선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2024년 9월 15일,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었습니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선불업자와 PG사는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제도(KYC) 솔루션 도입이 의무화되었습니다. 특히 비대면 KYC(eKYC) 솔루션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기업은 이를 통해 규제 요건을 준수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통해 신분증 사본 제출, 기존 계좌 활용, 보안 매체 활용, 영상통화 활용, 기타 이에 준하는 방식 중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인증 수단을 조합하여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뒷받침 덕분에 국내 eKY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얼굴인식을 넘어 지문, 음성, 홍채 등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eKYC에 접목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에 내장된 지문인식 센서를 활용한 추가 인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앱에서 얼굴인식과 지문인식을 조합한 이중 생체인식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생체정보를 동시에 확인함으로써 보안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음성인식 기술도 eKYC의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음성 패턴을 분석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전화 상담 과정에서도 eKYC 적용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eKYC 도입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은 생체정보와 신분증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강화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채택하고 있는 보안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암호화 저장: 생체정보는 암호화하여 분산 저장
• 접근 권한 제한: 필요 최소한의 인원만 접근 가능
• 자동 삭제: 일정 기간 후 자동으로 데이터 삭제
• 감사 추적: 모든 접근 기록을 로그로 관리
또한 개인정보보호법과 신용정보보호법을 준수하면서 고객 동의 절차를 강화하고, 데이터 사용 목적을 명확히 고지하는 등 투명한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eKYC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국내 eKYC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2024년 한 해 동안 KYC 규제 대응을 위해 각각 200억원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KYC 시스템 고도화에 투입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202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의 KYC 관련 규제 위반 건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제재 금액은 오히려 30% 증가했습니다.
성장 동력으로는 MZ세대의 비대면 서비스 선호, 금융 규제 완화 지속, AI 기술 발전 등이 꼽힙니다. 특히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eKYC 기술의 활용 영역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ESG 경영이 중요해지면서 종이 없는 디지털 프로세스인 eKYC가 환경 친화적 금융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금융기관들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eKYC 도입도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