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안면인식 KYC 도입 사례 : 고객확인 절차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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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1

금융권 안면인식 KYC 도입 사례 : 고객확인 절차가 달라진다

최근 2년간 국내 주요 은행들이 안면인식 기반 고객확인제도(KYC)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2024년 한 해 동안 KYC(Know Your Customer) 규제 대응을 위해 각각 200억원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KYC 시스템 고도화에 투입했습니다.

이런 대규모 투자 배경에는 급증하는 신분증 도용 사기와 강화되는 금융 규제가 있습니다. 신분증 도용으로 인한 금융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본인인증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비대면 실명확인 시 얼굴 인식을 통한 인증 절차에 대해 추가 도입을 권고했습니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존의 서류 중심 인증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은행별로 살펴본 안면인식 KYC 도입 현황

현재 국내 금융권의 안면인식 KYC 도입은 각 기관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1. 하나은행

현재 안면인식을 모바일뱅킹에 도입한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하나은행은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지문인식 등 여러 본인인증 수단의 하나로 안면인증 서비스를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에 적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미 2019년부터 안면인식 기술에 투자해왔으며, 현재는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거래 패턴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기존 룰 기반 시스템 대비 의심거래 탐지율이 3배 이상 향상되었습니다.

2.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최근 우리원(WON)뱅킹에 대학생ID카드 발급을 위한 본인확인서비스에 안면 인식 기능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4분기 도입을 목표로 서비스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국내은행 최초로 글로벌 금융회사 수준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시스템인 고객알기(KYC) 제도를 구축했다고, 현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KYC 정보 공유 플랫폼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한 번 인증받은 정보를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고객 편의성과 규제 준수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시도입니다.

3.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도 일부 영업점에서 올 가을 목표로 안면인식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영업점 키오스크에 관련 솔루션을 적용해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도 얼굴만으로 본인확인을 할 수 있는 용도다. 신한은행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재 리스트 실시간 검색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전 세계 5만여 개 제재 대상을 실시간으로 대조해서 국제 규제 위반 위험을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IBM과 협력해서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고객 위험도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는 기능입니다.


업계 성과로 확인하는 안면인식 KYC 효과

안면인식 KYC 시스템 도입 후 나타나는 실질적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운영 효율성 개선

국내 주요 은행들의 운영 데이터에 따르면 디지털 KYC 도입 후 나타난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고객 신원확인 시간: 평균 65% 단축
  • 규제 위반 위험도: 40% 감소
  • 의심거래 탐지율: 기존 대비 3배 향상 (하나은행 사례)

이런 수치들은 단순히 시간 절약을 넘어서 인건비 절감과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인페이의 실제 도입 사례를 보면 기술 개선의 구체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5월의 평균과 9월의 평균을 비교했을 때 승인율은 26% 상승했습니다. 초기 도입 시에는 도입 첫 달에 비해 승인율이 13.2% 상승했고, 외부 SDK를 사용한 5월과 비교하면 12.3% 상승했습니다.

보안 강화 효과

금융감독원이 202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의 KYC 관련 규제 위반 건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제재 금액은 오히려 30% 증가했습니다. 절차상 미비보다는 실질적인 고객 확인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기술 솔루션 제공업체들의 활발한 움직임

안면인식 KYC 수요 증가와 함께 관련 솔루션 제공업체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영상인식 기술기업 알체라(대표 황영규)가 비대면 신원확인(e-KYC) 수요에 힘입어 올해만 금융권에서 20여개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 알체라는 신분증 OCR 및 진위 확인, 1원 계좌 인증, 안면 인증 등 다양한 인증 방식을 단 한 번의 연동으로 지원하는 eKYC 통합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금융결제원도 안면인식 기술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금융결제원의 신분증 안면인식 공동시스템은 금융권 eKYC 도입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됐습니다. 금융결제원의 안면 인식 공동 시스템은 지금까지 시중은행을 포함한 다수의 금융회사가 도입하였습니다.


규제 환경 변화가 만든 새로운 기회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인해 안면인식 KYC 도입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선불업자과 PG사는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제도(KYC) 솔루션을 도입해야 합니다. 특히 AML의 주요 구성 요소인 KYC는 거래 당사자를 확인하여 차명 거래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금융위원회는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통해 1) 신분증 사본 제출, 2) 기존 계좌 활용, 3) 보안 매체 활용, 4) 영상통화 활용, 5) 기타(이에 상응하는 방식) 중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인증 수단을 조합하여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안면인식 KYC의 가장 큰 장점은 보안 강화와 동시에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점입니다. eKYC(electronic Know Your Customer)는 전자적 고객신원확인을 의미합니다. 실물 신분증을 직접 확인하던 방식을 온라인으로 옮겨와 신분증과 실시간 얼굴 사진을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복잡한 서류 제출 과정 없이 간단한 촬영만으로 본인확인을 완료할 수 있어 만족도가 크게 향상됩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기존 수동 검증 방식에 비해 대폭적인 인력 절감과 업무 자동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비대면 거래 급증으로 본인확인 업무량이 폭증한 상황에서 eKYC는 금융기관의 운영비용 절감에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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