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현재, 국내 렌터카 및 카셰어링 시장은 급속한 성장과 함께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편리함을 추구하던 모빌리티 서비스가 이제는 '안전성'이라는 기준에 직면하면서 인공지능 기반의 신원확인 기술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렌터카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카셰어링 서비스 도입 이후 미성년자 무면허 렌터카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과 함께 무면허 운전, 명의도용 등의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업계는 보다 엄격한 신원확인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서비스가 주를 이루는 카셰어링 분야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영상인식 AI 전문기업 알체라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운전자격확인시스템(RIMS)에 얼굴인식 AI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대여사업자와 지자체 대여사업 담당자가 차량 임차인의 운전 자격 유무를 확인하는 인프라입니다.
알체라의 얼굴인식 기술은 운전면허증 유효성 확인과 진위여부 검증 과정에서 실시간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운전자는 실시간 셀피와 면허증 이미지를 대조하고 얼굴 위변조 여부를 판별하여 본인인증을 완료해야 합니다.
▲ 주요 기술 특징
이 시스템의 핵심은 '얼굴 라이브니스(Liveness)'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입력되는 얼굴 이미지가 촬영 당시 실제로 해당 장소에 있던 실제 사람으로부터 촬영된 것인지 확인하는 기능이며 신분 도용 사고를 방지하기에 효과적입니다.
카셰어링 업계에서도 본인인증 시스템 강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쏘카는 2020년부터 본인 소유의 휴대폰으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iOS에서는 SMS MO 인증 시스템을, 안드로이드에서는 USIM 조회 및 인증을 통해 기기의 실제 소유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린카의 경우 금융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여 더욱 엄격한 본인인증 절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기기인증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인증코드를 보내온 휴대전화 명의자와 회원가입자 명의의 일치 여부를 판별합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 경험자 대부분이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본인확인 절차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장기렌터카 업계에서도 디지털 기반의 신원확인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롯데렌탈과 SK렌터카 등 주요 업체들은 기존의 서면 기반 절차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반으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국내 주요 렌터카 업체 현황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2024년 6월부터 장기렌터카 운전경력이 보험 가입 경력으로 인정되기 시작한 제도 변화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보다 정확한 운전자 정보 관리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디지털 신원확인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SK렌터카에 이어 롯데렌탈도 인수하면서 통합된 기술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얼굴인식 기술 외에도 다양한 생체인증 기술이 모빌리티 플랫폼에 접목되고 있습니다. 지문, 홍채, 음성 인식 등의 기술들이 복합적으로 활용되어 보안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딥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얼굴인식의 정확도와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ETRI에서 개발한 딥러닝 기반 얼굴인식 기술은 다양한 데이터 환경에서 고성능의 얼굴인식이 가능하며 사람의 인지 수준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렌터카 및 카셰어링 서비스의 신뢰성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복잡한 서류 준비 과정 없이도 안전하고 빠른 본인인증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각 플랫폼마다 서로 다른 인증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통일된 표준 인증 시스템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련 기관들은 모빌리티 플랫폼의 신원확인 기술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통합 인증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적 기준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생체정보 수집 및 처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서 업체들은 기술 도입과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체계도 함께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렌터카 및 카셰어링 서비스는 더욱 정교한 신원확인 시스템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차량 자체가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하면서 사용자 인증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발전할 전망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분산형 신원확인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개인정보의 중앙집중식 저장을 피하면서도 안전한 본인인증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5G 네트워크와 엣지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실시간 생체인증 처리 속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동시에 보안성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렌터카 플랫폼의 신원확인 기술 도입은 보안 강화를 넘어 모빌리티 산업 전체의 신뢰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정교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증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술 발전과 법제도 정비가 균형있게 진행되어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가 완성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