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없어도 공항 탑승? 디지털 신분증 eKYC 활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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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4

카드 없어도 공항 탑승? 디지털 신분증 eKYC 활용 사례

2023년 8월 2일부터 하노이 국제공항에서는 실물 신분증 대신 VNeID의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하여 체크인 및 발권, 신분 확인 후 비행기 탑승 수속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이런 변화는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선 디지털 신분증 활용 사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2025년 모바일 주민등록증,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이 도입됩니다. 이미 2021년 모바일 공무원증부터 시작해 2022년 모바일 운전면허증까지 단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더욱 현실적인 변화가 감지됩니다.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해 계좌를 개설하거나 금융서비스에 가입하는 사기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금융위원회는 본인인증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비대면 실명확인 시 얼굴 인식을 통한 인증 절차에 대해 추가 도입을 권고했습니다.


얼굴만 보면 알 수 있다고? eKYC 기술의 진짜 실력

eKYC(electronic Know Your Customer)는 실물 신분증을 직접 확인하던 방식을 온라인으로 옮겨와 신분증과 실시간 얼굴 사진을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자체 개발한 '실제 얼굴 판별 신경망'을 활용하여 인쇄된 사진 속 얼굴 혹은 태블릿이나, 휴대기기에 저장된 동영상 속의 얼굴은 실제 얼굴로 인식하지 않도록 Liveness Check 기능을 제공합니다. 더 정교한 검증을 위해서는 Active Liveness Check 방식도 사용됩니다.

  • 무작위 모션 요청: 실시간으로 특정 동작 수행 요구
  • 신분증 두께 확인: 인쇄된 위조 신분증 탐지
  • 실시간 기울기 파악: 신분증 정면 촬영 여부 확인
  • OCR 정확도 검증: 신분증 텍스트 정보 자동 추출

비엣텔의 eKYC 솔루션은 전자 식별 및 인증 프로세스 중에 국가 CCCD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되어, 생체 인식 사기 또는 위조를 몇 초 만에 자동으로 확인·감지·방지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처럼, 단순한 사진 대조를 넘어선 종합적 검증 시스템입니다.


금융권부터 전자상거래까지, 확산되는 활용 영역

은행들이 앞다퉈 도입하는 이유

은행권에서 eKYC가 가장 시급한 이유는 비대면 계좌개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분증 도용 사고 때문입니다. 2022년 성인 중 78%는 온라인으로 신규 계좌를 개설하고 재정을 관리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비대면 거래 증가와 함께 보안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도 이런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통해 1) 신분증 사본 제출, 2) 기존 계좌 활용, 3) 보안 매체 활용, 4) 영상통화 활용, 5) 기타 이에 준하는 방식 중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인증 수단을 조합하여 사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현재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생명 등이 IT기술을 적용한 인슈어테크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화재는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설계사를 통한 모든 보험가입 절차를 일체의 종이서류 없이 전자청약만으로 완결하는 '보험가입 바로확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와 통신업계의 새로운 시도

이동통사 및 인터넷 제공업체와 같은 통신 회사는 계정 및 SIM 카드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온보딩 솔루션을 활용합니다. 통신업체가 eKYC를 도입하면 사용자는 집에서 eKYC를 통해 신분을 검증하고 SIM 카드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의료 분야에서도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2024년 4월부터 시범적으로 베트남의 보건부 산하 건강보험국은 병원 추천서 및 건강 검진 기록과 같이 병원 진료 관련된 온라인 정보를 VNeID 또는 VssID를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KYC가 해결하는 진짜 문제들

운영 효율성의 극적인 개선

기존 수동 검증 방식에 비해 대폭적인 인력 절감과 업무 자동화가 가능합니다. 전통적인 프로세스에서는 등록 및 검토를 기다리는 데 2-3일이 걸릴 수 있지만, eKYC를 도입하면 신분 확인에 필요한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몇 분 안에 온라인 등록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경험의 혁명적 변화

eKYC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는 집에서 편안하게 신분증 업로드와 얼굴 인식 셀피만으로 등록을 완료할 수 있으며, 이는 신청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고객 경험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정보만을 제공할 수 있어 과도한 개인정보 노출 방지가 가능합니다.


2025년 이후 어떤 변화가 올까요?

정부 주도의 체계적 확산

행정안전부는 운전면허증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국가유공자증, 장애인증, 청소년증, 외국인등록증 등 주요 신분증에 대해 디지털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행안부가 주도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며,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전환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트렌드와의 동조화

베트남에서 2030년까지는 10억 건 이상의 전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베트남 산업통상부 정보기술 및 디지털 센터는 2025년까지 '전자 계약'을 85%까지 시스템을 확대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습니다.

기술 발전에 따른 정확도 향상

2024년 8월 13일 금융위원회에서는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금융회사 등의 생성형 AI 활용을 허용하고 클라우드(SaaS) 이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면서 eKYC 기술의 정확도와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베트남 공항에서 모바일 신분증으로 탑승하고 국내 은행에서 얼굴 인식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2025년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을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의 일상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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