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방지 liveness detection, AI를 잡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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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30

딥페이크 방지 liveness detection, AI를 잡는 AI

누군가의 얼굴을 도용한 영상으로 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얼굴 인식 기술은 더 이상 안전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바로 그 취약점을 막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 liveness detection, 라이브니스 디텍션입니다.


진짜 사람과 가짜 영상을 구별하는 기술

라이브니스 디텍션(liveness detection)은 사용자가 실제 존재하는지 판별하는 알고리즘입니다. 얼굴 인식 기반 본인 인증이나 출입 시스템 등에서 사용되며, 딥페이크 영상이나 정지 이미지와 같은 위조 시도를 탐지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 얼굴로 본인 인증을 시도할 때, 등록된 얼굴 사진을 들이대거나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인증을 우회하려는 시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니스 디텍션은 이러한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의 얼굴 움직임, 입체감, 빛 반사, 눈 깜빡임 같은 요소를 분석하고 사람이 직접 카메라 앞에 있는지, 아니면 조작된 이미지나 영상인지를 구분합니다.

딥페이크 공격은 어디까지 와 있나요?

딥페이크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 표정, 음성을 정교하게 합성하는 기술입니다. 2023~2024년 사이에는 국내외에서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한 광고 영상이 유포되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고, 해외 금융기관에서는 고객의 얼굴을 딥페이크로 도용해 대출을 시도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딥페이크가 범죄에 악용될 경우 피해자는 영상 유포나 금전 손실을 겪고도 조작 여부를 입증하기 어려워 법적 대응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라이브니스 디텍션 기술은 단순히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위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위를 판별하나요?

기술적으로 라이브니스 디텍션은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 Passive 방식

사용자가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아도 카메라에 비친 얼굴을 분석해 실제 존재 여부를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눈의 초점 변화, 얼굴의 입체 구조, 빛 반사 각도, 피부 질감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 Active 방식

사용자가 특정 동작을 수행하도록 요청해 진위를 판단합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기, 눈 깜빡이기, 지정된 숫자 읽기 등 이 방식은 위조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차단할 수 있어 보안성이 높습니다.

둘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는 서비스 환경에 따라 다르며, 일부 시스템은 두 방식을 혼합하여 사용합니다.


어디에서 실제로 적용되고 있을까요?

2025년 현재 다음과 같은 서비스에서 라이브니스 디텍션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금융권 비대면 계좌 개설

카카오뱅크, NH농협은행 등은 실명 인증 시 사용자의 얼굴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지 이미지나 딥페이크 여부를 판별합니다. 특정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얼굴 반응을 요구하거나, 영상 프레임 간 차이를 분석하는 기술이 함께 쓰이고 있습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앱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PASS 앱과 도로교통공단의 모바일 신분증 앱에도 라이브니스 디텍션 기반의 얼굴 진위 확인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게임 및 커뮤니티 플랫폼

성인 인증, 중복 가입 방지, 부정 사용자 차단 등을 위해 얼굴 기반 인증 과정에 이 기술을 도입한 플랫폼도 있습니다.

얼굴만으로는 부족했던 이유는?

기존의 얼굴 인식 기술은 등록된 사진과의 유사도를 기준으로 신원 여부를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딥페이크 기술이 진화하면서, 유사도만으로는 실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졌습니다. 3D 합성 기술을 통해 입체감 있는 영상 생성이 가능해진 지금은, 눈 깜빡임이나 얼굴 방향 전환도 위조 영상으로 흉내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따라서 영상 속 얼굴이 실제 카메라 앞의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기술이 보안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사용자는 어떤 점을 경험하게 되나요?

- 빠른 인증

라이브니스 디텍션은 2~3초 이내에 인증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

- 터치 없이도 인증 가능

스마트폰 앞에 얼굴을 비추는 것만으로도 인증이 가능해 시각이나 촉각 활용이 제한된 사용자에게도 적합합니다.

- 보안 알림 및 이중 인증 연동

일부 서비스는 위조 시도로 판단될 경우 즉시 사용자에게 알림을 전송하거나 별도의 확인 절차를 안내합니다.

기업 입장에서 어떤 효용이 있을까요?

라이브니스 디텍션 기술은 기업이 본인 인증 과정에서 겪는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용과 운영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비용 절감 

기존의 영상통화 기반 실명 인증을 대체할 수 있어 상담 인력 운영 부담 감소

- 고객 신뢰도 향상

위조 영상이나 타인 도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며, 인증 정확도에 대한 사용자 신뢰 확보

- 위험 대응 체계 자동화

인증 단계에서 위조 탐지 시 자동 차단 기능과 연계돼 실시간 대응 가능


앞으로 어디까지 확장될까요?

▶ 지문·홍채 인증과의 복합 활용

라이브니스 디텍션을 다른 생체 인증 기술과 함께 적용해 다단계 인증 구조 설계

▶ AI 범죄 탐지 시스템 연계

위조 영상이 반복적으로 탐지될 경우 이를 보안 로그로 전환해 내부 감사나 수사 협조 시스템으로 연계

▶ 스마트카, 무인점포 등 응용 확대

차량 도어 개방, 무인 매장 입장 인증, 헬스장 키오스크 등에서 사용자 실재 여부 확인 수단으로 활용 중

liveness detection, 라이브니스 디텍션은 얼굴 인식 기술의 약점을 보완하는 주요 보안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영상과 같은 위협이 현실이 된 지금, 얼굴만으로 인증이 가능하다는 믿음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습니다. 진짜 사람만 통과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기술이 존재할 때, 얼굴 인증은 다시 신뢰받을 수 있습니다.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과 개인정보 보호 설계가 조화를 이룰 때 라이브니스 디텍션은 인증 기술의 새로운 기본값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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