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24만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24시간 따뜻한 관심을 보내는 디지털 케어 시스템이 새로운 솔루션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주민등록 인구 5,157만 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906만 명으로 1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20.3%로 올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4 노인복지시설 현황에 따르면 노인성 질환(치매·중풍 포함) 등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의 요양 기능을 수행하는 노인의료복지시설 이용 노인 수는 2023년 24만 2,974명으로 2022년보다 4.62% 증가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돌봄 인력 부족 문제는 심각합니다. 특히 야간 시간대나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면서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24년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전략최고위협의회를 출범시켜 노인 돌봄 분야에 755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노인 요양시설 이상행동 감지 AI 솔루션은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을 활용하여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일상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응급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시스템입니다.
◐ 행동 패턴 학습과 분석
한국정보기술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딥러닝 기반 독거노인 이상행동 감지 시스템은 발작 및 경련, 실신, 무반응 등의 행동 패턴을 학습하여 응급 상황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존 서비스들이 본인의 신고에 의존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자동으로 위험 상황을 감지합니다.
◐ 다양한 센서 기술 융합
CCTV 영상 분석뿐만 아니라 IoT 센서, 가속도 센서, 스마트 매트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특히 낙상 감지 시스템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낙상 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 24시간 무중단 모니터링
인공지능은 피로하지 않고 주의력이 분산되지 않습니다. 야간 시간대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디지털 보호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경기도는 2024년 5월부터 AI 기반 노인 돌봄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8년 경기도 노인인구가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입니다.
▲ 늘편한 AI케어 시범사업
휴대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움직임 감지, 생체인식 등으로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전국 최초의 스마트폰 활용 케어서비스입니다. 별도 돌봄 로봇이나 스마트워치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합니다. 7월부터 도내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습니다.
▲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학대받는 노인들을 위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로 재학대 위기상황 발생 시 미리 설치된 AI스피커가 음성으로 상황을 감지해 112나 노인보호전문기관을 긴급 호출합니다.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우울감이나 고독감과 관련된 키워드를 관제센터에 알리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 AI 노인말벗서비스 확대
2023년 1,061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시작하여 29주 동안 2만 3,852건의 통화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에는 5,000명으로 확대하여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약 3분간 안부 전화를 걸어 안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T Enterprise의 분석에 따르면 노인 돌봄 기술은 3세대에 걸쳐 발전했습니다. 1세대 기술인 응급전화나 응급안전 목걸이는 노인이 직접 버튼을 눌러야 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2세대 화재경보기나 가스 누출기는 자동 감지가 가능했지만 사고 발생 후에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3세대 AI 돌봄 기술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을 활용해 노인의 일상생활을 분석하여 위험이 발생하기 전 예방적인 도움을 제공합니다.
AI 솔루션은 단순히 응급상황에 반응하는 것을 넘어서 행동 패턴 분석을 통해 위험 상황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와 다른 움직임 패턴이나 활동량 변화를 감지하여 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영상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신체 윤곽이나 움직임 패턴만을 분석하고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처리하지 않아 어르신들의 존엄성을 보호합니다.
● 대형 요양시설: 다수의 CCTV와 센서를 통합 관리하는 중앙제어 시스템
● 소규모 요양시설: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핵심 기능 중심 솔루션
● 그룹홈형 시설: 가정과 같은 환경에 적합한 비침해적 모니터링 시스템
● 치매전문시설: 배회, 무단외출 등 치매 특화 이상행동 감지 기능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는 낙상 예방에 중점을 두고, 치매 어르신에게는 배회나 무단외출 방지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어르신에게는 활동량과 생체신호 모니터링을 통한 건강관리 지원이 가능합니다.
1. 가족과 연결되는 안심 서비스
앞으로는 AI 모니터링 시스템이 가족들과 연결되어 부모님의 일상 활동량이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응급상황 발생 시 요양시설 직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즉시 알림이 전송되어 빠른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2. 의료진과 연계한 종합 케어
AI가 수집한 어르신들의 행동 패턴과 건강 데이터는 의료진과 공유되어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외에도 일상 생활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변화까지 감지하여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이 가능해집니다.
3. 로봇이 친구가 되는 일상
음성 대화가 가능한 AI 로봇이 어르신들의 말벗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가 확산될 것입니다. 단순한 감시가 아닌 따뜻한 동반자로서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역할까지 수행하게 됩니다.
4. 전국 단위 확산과 표준화
경기도에서 시작된 AI 돌봄 서비스가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별로 특색 있는 AI 돌봄 서비스가 개발되면서 우리나라 전체가 어르신들에게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5. 글로벌 모델로 성장
한국의 빠른 고령화 대응 경험과 첨단 IT 기술이 결합된 AI 돌봄 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나라들에게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 수출을 통한 경제적 효과와 함께 인류 공통의 과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인 요양시설 이상행동 감지 AI 솔루션은 기술적 혁신을 넘어 어르신들의 존엄하고 안전한 노후를 보장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24만여 명의 어르신들이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안심할 수 있고, 가족들도 마음 놓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디지털 보호자로 자리잡아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