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생체인증을 도입할 때는 솔루션을 고르기 전에 정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누구를 언제 확인할지, 어떤 방식으로 확인할지, 생체정보를 어떻게 받고 어디에 보관할지에 따라 필요한 기능과 운영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 다섯 단계로 나누어 진행하면 빠뜨리는 항목 없이 도입할 수 있습니다.

생체인증은 처음 등록한 생체정보를 기준으로 이후의 모든 인증을 판단합니다. 등록할 때 실제 본인이 아닌 사람의 얼굴이 등록되면, 그 뒤의 인증은 모두 잘못된 사람을 본인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섯 단계 가운데에서도 등록 시점의 본인 확인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도입 성공을 가르는 핵심입니다.
먼저 생체인증을 누구에게, 어떤 순간에 적용할지를 정합니다. 대상은 크게 고객, 직원, 협력사로 나뉩니다. 고객이라면 회원가입이나 고액 거래처럼 본인 확인이 꼭 필요한 순간이 중심이 되고, 직원이라면 관리자 페이지 로그인이나 중요 시스템 접근이 중심이 됩니다.
적용 시점은 보통 다음 세 가지 가운데에서 고릅니다.
인증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지문, 얼굴 잠금을 활용하는 기기 내 생체인증은 빠르고 간편하지만, 기기에 처음 등록한 사람이 실제로 누구인지는 확인하지 않습니다. 신분증 사진과 지금 촬영한 얼굴을 비교하는 얼굴 매칭 방식은 기기와 관계없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 처음 신원을 확인하는 시점에 적합합니다. 많은 기업이 등록 단계에서는 얼굴 매칭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반복 로그인에는 기기 내 생체인증을 함께 쓰는 방식을 택합니다.
대상과 방식이 정해지면 업체를 비교합니다. 기능 목록만 보면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아래 기준을 미리 정해 두고 같은 질문으로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업체를 고를 때는 기능만큼이나 기존 시스템에 얼마나 부담 없이 붙일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알체라 eKYC는 고객사의 기존 인프라 환경에 관계없이 다양한 개발 환경을 지원하며,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 API로 연동하거나 SDK로 앱 촬영 화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등록 단계에서는 신분증 OCR과 사본판별을 거친 뒤 촬영된 얼굴의 위변조 여부를 판별하고 신분증 사진과 매칭하여 본인 여부를 확인합니다.

얼굴이나 지문처럼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생체정보는 국내 개인정보 보호법에서 민감정보로 다룹니다. 그래서 일반 개인정보 수집 동의와 묶지 않고 별도로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비밀번호와 달리 유출되면 바꿀 수 없는 정보이기 때문에, 수집 단계부터 사용자가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의 화면 문구는 법무 검토를 거쳐 확정하고, 동의 기록은 언제 어떤 문구에 동의했는지 함께 남겨 둡니다. 사용자가 나중에 동의를 철회하면 등록된 생체정보를 바로 파기하고, 그 뒤에는 다른 확인 경로로 안내하는 절차까지 미리 정해 두어야 합니다. 동의 절차를 꼼꼼하게 설계해 두면 생체정보를 맡기는 사용자의 불안도 줄일 수 있습니다.
등록은 생체인증 도입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두 가지를 함께 정해야 합니다.
계정 로그인만으로 생체정보를 등록하게 하면, 탈취한 계정으로 다른 사람의 얼굴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등록할 때는 신분증을 촬영해 정보를 확인하고, 출력물이나 화면을 다시 찍은 사본은 아닌지 판별한 뒤, 촬영한 얼굴이 실제 사람인지와 신분증 사진과 같은 사람인지를 확인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등록된 생체정보가 실제 그 사람의 것이라고 믿을 수 있습니다.
등록이 끝나면 누가 언제 어떤 확인 단계를 거쳐 등록했는지 결과를 남겨 둡니다. 이 기록이 있어야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등록 당시 본인 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체 사용자에게 한 번에 적용하기 전에, 일부 사용자나 일부 서비스에서 먼저 운영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시범 운영에서는 다음 항목을 확인합니다.

결과를 보고 촬영 안내 문구와 화면을 고친 뒤 대상을 넓힙니다. 동시에 대체 수단을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카메라를 쓸 수 없거나 얼굴 인증이 어려운 사용자를 위해 다른 확인 경로를 두되, 한 가지 수단만으로 쉽게 통과되지 않도록 설계하고 대체 경로로 처리한 건은 따로 기록해 점검합니다. 정식 운영으로 전환한 뒤에도 실패율과 대체 경로 사용률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문제가 커지기 전에 개선합니다.
생체인증은 도입하고 끝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분기나 반기마다 위조 시도로 판정된 기록이 늘고 있는지, 생체정보 동의 기록과 파기 기록이 빠짐없이 남아 있는지, 퇴사자나 탈퇴 회원의 정보가 기준대로 파기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위조 수법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사용 중인 솔루션이 새로운 공격 유형에 맞춰 개선되고 있는지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