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인식과 생체 인증은 모두 얼굴, 지문, 홍채 같은 신체 특징을 쓰지만 답하려는 질문이 다릅니다. 생체 인식은 이 사람이 누구인가를 묻습니다. 미리 등록된 여러 사람의 정보 가운데에서 지금 들어온 사람과 가장 비슷한 사람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1:N 식별이라고 부릅니다. 생체 인증은 이 사람이 자신이 주장하는 그 사람이 맞는가를 묻습니다. 한 사람의 정보와 지금 촬영한 정보를 하나씩 비교하는 방식으로, 1:1 인증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사옥 출입문 카메라가 다가오는 사람을 보고 등록된 직원 가운데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은 식별이고, 은행 앱이 신분증 사진과 지금 촬영한 얼굴을 비교해 계좌를 여는 사람이 신분증의 주인인지 확인하는 것은 인증입니다.

생체 인식은 얼굴, 지문, 홍채 같은 신체 특징을 다루는 기술 전체를 부르는 말로도 쓰입니다. 스마트폰 설정 메뉴에도 생체 인식이라는 이름으로 지문과 얼굴 잠금 기능이 묶여 있어, 실제로는 1:1 인증인 기능을 생체 인식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이 솔루션을 비교하거나 개인정보 처리 기준을 정할 때는 기술 전체를 가리키는 생체 인식과, 1:N 식별을 뜻하는 좁은 의미의 생체 인식을 구분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쪽이냐에 따라 필요한 데이터와 지켜야 할 기준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영어로도 식별은 Identification, 인증은 Verification 또는 Authentication으로 구분해 쓰므로, 해외 솔루션 자료를 볼 때도 이 단어를 기준으로 어떤 방식인지 확인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두 방식은 비교하는 대상의 수에서 출발해 여러 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솔루션의 정확도를 비교할 때도 이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1:N 식별의 성능은 등록된 인원이 몇 명인지에 따라 크게 달라지고, 1:1 인증의 성능은 본인을 잘못 거부하는 비율과 다른 사람을 잘못 받아들이는 비율로 평가합니다. 같은 정확도라는 말이라도 어떤 방식과 조건에서 측정한 수치인지 함께 확인해야 서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 서비스에서 고객을 확인할 때는 여러 사람 가운데 누구인지 찾는 것보다, 신분증의 주인이 지금 카메라 앞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1:1 인증이 필요합니다. 알체라 eKYC는 촬영된 얼굴의 위변조 여부를 먼저 판별한 뒤 신분증 사진과 매칭하여 동일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동작하며, 대규모 얼굴 데이터베이스를 따로 구축하지 않아도 별도의 서버 없이 API로 연동해 적용할 수 있습니다.

1:N 식별은 미리 등록된 사람들 가운데 누가 왔는지를 알아야 하는 곳에서 쓰입니다.

1:1 인증은 이 사람이 본인이 맞는지 확인해야 하는 곳에서 쓰입니다.
같은 시설 안에서 두 방식을 함께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물 출입은 1:N 식별로 빠르게 처리하고, 서버실처럼 보안이 중요한 구역은 사원증과 얼굴을 비교하는 1:1 인증을 한 번 더 거치게 하는 식입니다.
두 방식 모두 얼굴 같은 생체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국내 개인정보 보호법에서 민감정보로 보호됩니다. 다만 다루는 데이터의 범위가 달라 관리 부담에서 차이가 납니다.
어느 방식이든 생체정보 수집은 일반 개인정보와 따로 동의를 받고, 보관 기간과 파기 기준을 미리 정해야 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1:N 식별용 데이터베이스는 한 번 유출되면 많은 사람의 생체정보가 함께 새어 나가기 때문에, 저장 위치와 접근 권한을 더 촘촘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고객을 직접 만나지 않고 확인하는 비대면 본인확인은 1:1 인증이 기본입니다. 기업이 알고 싶은 것은 이 고객이 누구인지가 아니라, 제출한 신분증의 주인이 지금 화면 앞에 있는 사람이 맞는지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1:1 인증만으로는 사진이나 화면을 비춘 위조를 막지 못하므로, 실제 사람인지 확인하는 위변조 판별을 반드시 함께 둡니다. 신분증 자체가 위조된 경우를 걸러내기 위해 신분증의 진위와 사본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단계도 함께 거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부 서비스는 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 등록된 얼굴끼리 비교하는 식별 방식을 보조로 쓰기도 합니다. 이 경우 비교 범위가 자사에 가입한 고객으로 한정되더라도 1:N 식별에 해당하므로, 중복 가입 방지라는 목적을 분명히 알리고 동의 범위와 보관 기준을 1:1 인증보다 엄격하게 정해야 합니다.
생체 인식을 검색하는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스마트폰의 얼굴 잠금 설정을 찾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얼굴 잠금은 기기에 처음 등록한 얼굴과 지금 얼굴을 기기 안에서 비교하는 1:1 인증입니다. 처음 등록한 사람이 실제로 누구인지는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기기를 쓰는 사람이 같은 사람인지만 알려 줍니다. 또 얼굴 정보는 기기 안에서만 처리되고 서비스 회사에는 확인 결과만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 기업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직접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기 얼굴 잠금은 이미 신원을 확인한 고객의 반복 로그인에는 편리하지만, 처음 고객을 받는 단계의 신원 확인을 대신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업의 얼굴 인증은 신분증 사진이라는 공적인 기준과 비교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실제로 누구인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얼굴 인식의 원리는 스마트폰 얼굴 인식 인증 글에서, 생체 인증 로그인 적용은 생체 인증 로그인 글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