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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최신 모델에는 순정 Apple CarPlay만 지원되지만, 작은 USB 장치 하나만 연결하면 바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에서 원하는 앱을 마음껏 다운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변화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이 바로 AI Box입니다.
순정 CarPlay 시스템을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확장시켜주는 이 작은 장치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편리함 뒤에는 어떤 기술적 원리가 숨어 있으며, 실제 사용자들은 어떤 경험을 하고 있을까요?
AI Box의 작동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순정 CarPlay 시스템(애플에서 개발한 차량용 스마트폰 연결 기술)이 장착된 차량의 USB 포트에 AI Box를 연결하면 기존 CarPlay 플랫폼을 통해 안드로이드 시스템이 연동됩니다.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것처럼 USB 케이블 하나만으로도 완전한 안드로이드 환경을 차량에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복잡한 설치나 차량 개조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차량의 순정 터치스크린과 오디오 시스템, 그리고 조작 버튼들이 그대로 안드로이드 시스템의 입출력 장치로 활용됩니다. 순정 해상도를 그대로 지원하기 때문에 화질 저하 없이 선명한 화면을 경험할 수 있으며, 차량의 외부 오디오 입력 단자인 AUX 시스템을 통해 오디오도 자연스럽게 출력됩니다.
대부분의 AI Box는 안드로이드 7.0 이상의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으며, 퀄컴에서 개발한 모바일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450과 같은 모바일 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4GB 메모리와 32~64GB 내장 저장공간을 제공하여 원활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합니다. 또한 LTE 모뎀이 내장되어 있어 심카드를 삽입하면 독립적인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며, 핫스팟 기능을 통해 다른 기기들과 인터넷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AI Box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접근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차량 안에서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도 동일한 앱 사용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에 따르면, T맵과 유튜브, 그리고 순정 내비게이션을 3분할 화면으로 동시에 구동하면서 백그라운드에서 음악을 재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존 CarPlay나 Android Auto(구글의 차량용 스마트폰 연결 기술)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수준의 멀티태스킹입니다.
차량의 기존 음성 버튼을 3초간 길게 누르거나, AI Box의 플로팅 볼 메뉴(화면에 떠다니는 조작 버튼)에서 음성 버튼을 사용하여 음성 명령 또한 내릴 수 있습니다. 구글 음성 비서의 강력한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하여 복잡한 명령어까지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앱 설정 기능을 통해 T맵이나 카카오내비 같은 특정 앱을 허용 목록에 등록하면, 시스템이 해당 앱의 음성을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로 인식하여 적절한 음성 처리를 제공합니다. 음악 재생 중에도 내비게이션 안내음성이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도록 볼륨 조절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멜론 등 일상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나만의 편안한 공간에서 콘텐츠를 즐겨보세요.
AI Box는 고급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데이터 전송 시 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권한 없는 접근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보안 메커니즘이 적용되어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운전 안전과 관련된 주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제조사들은 운전 중 동영상 시청을 금지하고 있으며 교통법규 위반을 피하기 위해 주행 중에는 안전 운전에 집중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음성 명령과 핸즈프리 기능을 적극 활용하며 시선이 도로 밖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AI Box 제품은 차량의 시동 상태를 감지하여 주행 중에는 특정 기능을 제한하는 안전 장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성 제어 기능을 통해 운전자가 시각적 조작 없이도 필요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AI Box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초기 SD450 프로세서 탑재 제품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MTK 제품군과 6125/6115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최신 모델들은 더 빠른 부팅 속도와 향상된 멀티태스킹 성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CM2290 같은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안정성 면에서는 검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SD450 + Android 9 조합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기능 개선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부팅 지연 문제나 전력 관리 문제 등을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제조사들은 사용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맞춤형 펌웨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고해상도 영상 출력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들도 등장하여, 차량 외부의 모니터로도 영상을 출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출력 해상도가 기본 해상도와 동일하기 때문에 모니터 해상도가 다르면 화면이 왜곡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AI Box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제품 간 차별화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하드웨어 사양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워졌으며, 펌웨어의 안정성과 사용자 경험이 제품 선택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Carlinkit, AutoUX, Ottocast 등 주요 브랜드들은 각각의 특색 있는 소프트웨어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Carlinkit의 CPC200-TBOX 펌웨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AutoUX는 사용자가 설정을 변경하는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용자 커뮤니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차종별 호환성 정보, 설치 가이드, 문제 해결 방법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면서 정보 교류를 통해 신규 사용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AI Box의 등장은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순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한계를 우회하여 더 풍부한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입니다.
일부 제조사들은 이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최신 모델에서 무선 CarPlay를 지원하고 있으며, 쉐보레는 아예 순정 내비게이션을 제거하고 무선 미러링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는 AI Box 같은 애프터마켓 제품의 필요성을 줄이는 동시에, 개발 비용과 저작권료 부담을 덜어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반면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여전히 자체 생태계를 고수하고 있어, AI Box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들 브랜드의 사용자들은 AI Box를 통해 제조사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들을 누리고 있습니다.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허무는 AI Box는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안정적이고 강력한 제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결국 모든 차량이 스마트 디바이스와 같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미래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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