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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는 기본적인 본인확인의 수단입니다. 하지만 복잡한 규칙으로 만들어진 비밀번호들을 기억하기 어렵고 유출 위험도 높습니다. 여러 서비스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해야 하지만 자주 쓰지 않는 서비스의 비밀번호는 쉽게 잊어버리게 되고, 해킹과 피싱 공격으로 인한 계정 도용 사건도 계속 발생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체인식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개인의 고유한 신체 특징을 활용하면 분실이나 도난 걱정 없이 안전하게 본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지문 인식의 보편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생체인식 방식입니다. 스마트폰과 출입통제 시스템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정확도가 우수하고 인증 절차가 간단합니다.
▷ 얼굴 인식의 확산: 카메라로 얼굴을 스캔하여 본인을 확인합니다. 비접촉 방식이라 위생적이고 원격 인증도 가능합니다. 공항과 금융기관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홍채와 정맥 인식: 홍채는 눈의 무늬를 분석하고 정맥은 손가락이나 손바닥의 혈관 패턴을 인식합니다. 복제가 거의 불가능하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 보안성이 높습니다.
생체인식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제 표준이 만들어졌습니다. FIDO 얼라이언스는 온라인 생체인증 표준을 제정하는 국제 컨소시엄입니다. 삼성전자와 구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FIDO 표준은 생체정보를 서버에 전송하지 않고 사용자 기기에서 처리합니다. 인증 결과만 서버로 전달되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줄어듭니다. 국내 기업들도 이 표준을 준수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생체인식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야입니다. 우리은행은 현금자동입출금기에 홍채 인식을 도입했습니다. 직원들의 데이터베이스 접근 시에도 홍채 인식을 2차 인증으로 사용합니다. 대신증권은 개인금고 이용 고객을 위해 홍채 인식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기업은행은 음성 본인확인 서비스를 통해 통화 시작 후 짧은 시간 내에 본인확인을 완료합니다. 일란성 쌍둥이나 형제자매의 음성도 구분할 정도로 정확합니다. 고령층 고객들이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보훈병원들은 환자 본인확인에 홍채 인식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의료 기록의 정확성을 높이고 타인의 의료보험 부정 사용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병원 내 약품 보관실과 중환자실 같은 제한 구역 출입 통제에도 생체인식이 적용됩니다. 의료진의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하여 환자 안전을 강화합니다. 원격 진료 시스템에서도 생체인식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화상 통화로 진료를 받을 때 얼굴 인식으로 환자의 신원을 확인합니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지문이나 얼굴 등록입니다. 화면을 터치하거나 카메라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잠금 해제와 결제가 가능합니다. 삼성 페이는 FIDO 인증을 받은 생체인증 솔루션을 적용했습니다. 한국정보인증과 제휴하여 안전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아마존은 손바닥과 정맥을 스캔하는 아마존원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고객들은 매장에서 손바닥을 스캔하여 결제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지문 인증 시스템을 탑재한 자동차를 선보였습니다. 지문으로 차량 도어를 열고 시동을 걸 수 있습니다. 운전자별 운전석 설정도 자동으로 조정됩니다. 최근 모델에서는 지문 인증이 간편 결제와 연동되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운전자 확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생체인식 기반의 바이오 트윈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차량 도난 방지와 불법 주행 차단 그리고 운전자 건강 모니터링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 출입 통제 시스템: 정부기관과 연구소에서 생체인식 출입 통제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지문이나 홍채 인식으로 허가된 인원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 민원 서비스 개선: 주민센터에서 생체인증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고령층과 장애인도 쉽게 민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 안내와 점자를 제공합니다.
▷ 전자여권 시스템: 공항에서 얼굴 인식 기술로 출입국 심사를 자동화했습니다. 대기 시간이 단축되고 심사 정확도도 향상되었습니다.
생체정보는 한번 유출되면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호가 중요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과 생체정보 관리 지침은 엄격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생체정보의 원본은 저장하지 않고 암호화된 템플릿만 보관합니다. FIDO 시스템은 생체정보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습니다. 사용자 기기의 안전한 저장소에 보관하고 인증 결과 값만 서버에 전달합니다. 국정원 보안 가이드는 사용자 인증 시 FIDO 인증을 받은 제품을 우선 고려하도록 권장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생체인식 정확도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정면 얼굴을 기준으로 한 명씩 인식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현재는 영상 내에서 여러 명의 얼굴을 동시에 빠르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통신 인프라의 발달도 생체인식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고속 네트워크 덕분에 대용량 생체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용자는 거의 지연 없이 인증을 완료하며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생체인식 기술은 사람을 넘어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는 한국마사회와 협력하여 말의 생체정보로 개체를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말갈기와 걸음걸이 패턴을 분석하여 종자 관리와 보안 사고를 예방합니다. 반려동물의 비문과 안면 정보를 이용한 개체 식별 기술도 상용화되었습니다. 심전도 패턴을 이용한 생체인식 제품도 등장했습니다. 손가락의 뼈와 근육 그리고 혈관을 종합하여 인증하는 기술도 개발되어 복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생체인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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